도청 민원 마비 시민들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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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민원 마비 시민들 ‘엇갈린 반응’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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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평화회의의 시위와 관련,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하자 경찰은 경찰 1개중대를 동원, 도청 현관을 봉쇄하는 한편 정문과 서문을 차단 했다.

더욱이 몸싸움이 시작되자 청사 구관의 모든 출입문을 봉쇄, 이날 민원 업무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평화회의의 과격시위와 충북도의 지나친 대처 방식을 두고 엇갈린 반응응을 나타냈다.

오전 10시 이후부터 취재진의 차량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차량의 도청 출입을 막자 민원을 위해 방문한 일부 시민들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으며 시위를 하고 있는 평화회의 회원들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흥이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시민들은 시위 상황을 주시하기도 하는 등 경찰과 평화회의의 대치 상황 만큼이나 시민들도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도청을 찾았다는 이모씨(53, 청주시 신봉동)는 “힘으로 될일이 아니다.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물리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도청 업무를 마비시켜 가며 시위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조모씨(36, 청주시 사직동)는 “환경스페셜 방송을 보고 원흥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됐다. 행정절차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이 문제는 절차만 강조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환경 문제에 대해 충북도도 좀 더 융통성 있게 접근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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