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LG 편향은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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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LG 편향은 극복해야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5.02.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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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 강유식 부회장 인연, 삼성과는 접촉도 제대로 못해

충북이 LG에 대한 구애(?)에 목을 매다 시피하는 것은 대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LG전자 GSM 단말기 공장이 도내 최고의 매출과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사업장이었고 평택으로 이전될 경우 각종 경제통계가 현저히 저하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그만큼 대기업 특히 충북으로서는 LG사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고 이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각 지자체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대기업 유치 경쟁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충북은 지나치게 LG에만 의존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반대로 삼성의 충북 배제론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LG가 전자와 화학, 생활건강 사업부문을 충북에 두고 있고 생명과학까지 오송에 입주한다면 명실공히 LG의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충북에 거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삼성과 충북은 아직까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충북에는 삼성 계열 기업이 전무한 상태며 지난해 7월 삼성이 일본 쏘니와 합작해 S-LCD를 설립, 충남 아산 탕정에 대단위 공단을 추진할 때만 해도 충북은 삼성과 접촉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구경만 해야 했다.

강유식(57) LG 부회장이 청주고를 졸업한 충북출신이라는 점이 LG와의 관계를 비교적 끈끈이 유지하게 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충북의 대기업에 대한 인맥이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정정순 충북도경제통상국장도 “주식회사 충청북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역경제의 규모를 늘리고 활성화 하기 위해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다. 충북은 전국과 이어지는 교통망도 좋고 지자체 차원의 지원정책이나 산업 여건이 어느 시도에 뒤지지 않는다. 대기업을 유치해 지역 투자를 늘리고 생산력을 확보하는 것은 서민경제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이건희 회장이나 이학수 부회장 등 삼성 실세들과 연결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아직까지는 접촉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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