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업단지내 노는 땅 새주인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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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업단지내 노는 땅 새주인 찾아라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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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익 부지, 지가 낮추고 분할매각 등 대책 마련해야

도내 제조업 생산의 83.4%를 차지하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가 휴폐업으로 방치되고 있는 6만여평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주인을 잃은 청주산업단지내 부지는 (주)삼익과 (주)삼립식품, 청주우유협동조합, (주)월드텔레콤, 성산합섬(주) 등 5개사가 소유하고 있는 6만여평.

(주)삼익 부지 3만3,000여평은 지난 97년 부도후 법정관리 되면서 방치되고 있으며 (주)삼립식품 부지 1만2,000여평도 2001년 부도와 회사의 폐업으로 5년째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주우유협동조합과 (주)월드텔레콤 부지는 지난해 부도가 난 뒤 폐업과 법원경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가장 관건은 LG와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인 (주)삼익 부지로 9년째 방치되고 있다.
특히 청주산업단지가 교통연계성과 인력 인프라, 풍부한 공업용수 등 최상급의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주)삼익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은 지나치게 높은 지가와 관계기관의 무성의 등이 주요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주)삼익 부지는 그동안 몇몇 업체에서 매입을 타진했지만 평당 70~80만원대의 높은 지가로 매각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금액은 오창단지가 40만원대에 분양된 것에 비해 두배나 되는 액수고 인근 대농 부지가 상업용지로의 전환을 전제로 평당 90만원대에 매각된 것과 비교해도 제조업체가 선뜻 수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여기에 충북도 등 관계기관도 매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부지의 방치가 장기화될 우려마져 보이고 있다.
오창이나 오송단지에 대한 기업유치에 치중하다 보니 청주산업단지에 까지 노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익 부지의 경우 지가를 낮추고 분할매각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청주산단 관계자는 "청주산업단지가 조성 당시에는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었으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중심권 안으로 들어와 지가도 큰폭으로 상승하게 됐다. 산업단지 내 부지라 하더라도 민간소유이기 때문에 부지 매각에 개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있는 기업유치를 위해서라도 단지 내 부지는 일반 부동산과 같이 취급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3만3천평 삼익 부지의 경우 대기업이 들어오기에는 좁고 중소기업에게는 지나치게 큰 규모"라며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매각가를 낮추는 한편 분할 매각하는 쪽으로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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