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령의 길목 공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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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의 길목 공문성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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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1> - 단양군<4>
   
▲ 무너진 성루의 자취.
공문성은 단양에서 죽령 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단양군 두음리 5번 국도와 경북 예천에서 단양으로 넘어오는 573번 지방도와 서로 맞닿은 지점 성재산(383m)에 있다. 성재산 봉우리와 그 능선을 따라있는 남북 세 봉우리를 쌓은 내성과 산 정상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서쪽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나가다가 동쪽 능선 끝으로 연결된 외성으로 되어있다.

성곽은 내외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둥굴둥굴한 강돌과 호박돌로 쌓았으나 대부분 무너져 내렸다. 석축 둘레는 내성 499.5m, 외성 806.5m로 모두 1,306m로 비교적 큰 성이며, 현재 석축의 높이는 내벽이 1.3m, 외벽은 1.1m∼1.2m 정도가 남아있고 너비는 6m이다. 성문은 1개소가 확인되었고 우물은 4개소가 있었다. 무너진 성루의 자취로 보아 성의 기초는 막돌로 지면 2.4m까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석루를 쌓은 것으로 보인다.

   
▲ 성재산 봉우리와 능선을 따라 내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의 전체 모양은 적성산성과 비슷하며 공문성에서 적성산성까지는 북서쪽 5㎞, 죽령산성은 동쪽으로 10㎞, 독락산성은 남서쪽 7㎞에 있어 소백산을 방어하는 요충지이며 모든 산성과 연계된다. 성안에서는 삼국시대의 토기조각과 기와조각이 발견되며 축성방법은 적성산성과 같이 내외축성으로 상부는 사람과 말이 통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세 및 성벽의 배치로 보아 방어정면이 북쪽인 것을 보면 죽령길이 열린 후 적성산성과 함께 신라에 의해 북쪽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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