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문화재단지 안의 망월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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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문화재단지 안의 망월산성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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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2> - 제천시<3>

충주에서 제천방면으로 가다가 청풍 청풍대교 건너기전 왼쪽편으로 고가(古家)가 즐비한 청풍문화재단지가 나타난다. 망월산성은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 안에 있으며 지방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된 삼국시대의 산성이다.

   
▲ 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본 망월산성
망월산(336m)이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리며 남한강과 만나면서 하나의 봉우리를 만들었는데 이 봉우리 꼭대기를 깎고 둘레에 산성을 높이 쌓아 축성한 전형적인 테뫼식 산성이다. 사열산성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망월산성은 석성으로 둘레가 495m인 비교적 작은 성이다. 북쪽에 너비가 3m 정도인 문자리가 1개소 있으며 성벽은 최근에 다시 복원하였는데, 북쪽으로 너비 16m·높이 3m, 남쪽으로 너비 15m·높이 4.6m가 거의 원형으로 남아있다.

성벽의 축조 방식은 성벽의 외면은 수평쌓기로 되어 있으며 내면은 석재를 수평 엇갈려 쌓기로 채웠다. 또한 여러 곳에서 냇돌이 발견되어 성벽 위에 많은 양의 자갈돌을 놓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은 근방에 있는 남한강가의 적성산성·온달산성·공문성·장미산성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강변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 복원된 망월산성의 성벽 위로 탐방객들이 지나가고있다.
성의 바로 앞에는 강줄기가 흐르고 있어 전망이 트여 방어가 유리한 지형에 축조되었다. 축조된 시기는 삼국사기에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사열산성을 더 늘려 쌓았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의 삼국시대에 축성되었으리라 생각되며 성내에서 발견되는 신라와 고려의 토기조각과 기와조각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축조된 이래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망월산성 아래로는 청풍문화재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충주댐 건설로 옛 청풍읍이 물에 잠기게 되자 유람선이 닿는 청풍나루와 충주호가 내려다보이는 호수 위 산마루에 조성된 문화재단지에는 각종 문화재가 옮겨지고 복원되어 민속촌을 이루고 있다.
 
단지의 구성은 관아·민갇향교·석물군·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특히 고가 내에는 1,600여 점의 전통생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한벽루·금남루·응청각과 청풍향교 등 보물 2점과 지방유형문화재 10점 등이 있다.

망월산성 남쪽 수산면 오현리 오티마을과 한수면 덕곡리 사이에 있는 봉화재(410m) 정상에는 제2봉수로의 직봉이 지나는 오현봉수가 있다. 오현 봉수는 단양의 소이산 봉수를 받아 충주의 심항산 봉수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망월산성의 정상에 세워진 정자에 오르니 비봉산과 강 건너 대덕산과 금수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가끔 고동소리와 함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호반을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유람선의 모습을 보니 문득 섬에 홀로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 망월산성 아래에 조성된 청풍 문화재단지.

1. 청풍향교 :
지방유형문화재 제64호로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으며 고려말에 창건된 것으로 보여진다. 매년 춘추로 5성4현 18선현을 배향하고 있으며 명륜당에는 청풍향교의 연혁을 고증하는 명륜당중수기를 비롯한 많은 현판들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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