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출 상승세, 상장기업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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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출 상승세, 상장기업이 이끈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4.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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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년 동기 대비 급증…반도체, 2차 전지, 의약품 견인
SK하이닉스, LG화학, 엔지켐생명과학 등 주가 상승세
인천 수출항 /뉴시스
인천 수출항 /뉴시스

 

충북 청주시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급증한 56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품목별로 살펴보면 메모리반도체와 2차 전지 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각 14.4%12.3%로 증가했다. 눈여겨볼 점은 의약품과 의료위생용품과 기타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 283.4%73.9%로 크게 상승한 점이다. 코로나19로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괄목상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 중심에 선 상장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현재 숨고르기 중으로 산업별로 대장주의 주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충북 소재 상장기업 가운데는 SK하이닉스, 네패스,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천보, 엔지켐생명과학 등의 주가가 상승세다.

 

#반도체기업 실적 쑥

 

올해가 시작되면서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 실제로 몇 년 동안 떨어졌던 D램 가격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국제거래시장에서 올 4D램 가격은 평균 4.4달러로 201943.6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올해 2분기 D램 값이 약 25% 상승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반도체 시장이 초과수요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PC출하량이 8398만대로 전년 동기 5412만대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전기차, 자율주행차등 차량용 반도체 수요도 증가했다.

충북지역의 관련 상장 반도체 업체들은 대장주인 SK하이닉스(청주),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 어보브반도체(청주),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네패스(음성), 미니LED 반도체 제조업체 일진디스플레이(음성), 수동진동자 제조업체 써니전자(충주)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의 20%이상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4126000원에서 시작해 426131500원으로 수익률 4%를 기록했다. 올 초 전 세계 반도체의 전반적인 생산차질로 상승폭이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6일 반도체 위탁생산방식인 파운드리에 대한 대대적 투자의사를 밝혔다. 초과수요인 상황에 발맞춰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취지다. 만약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든다면 충북 등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협력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차 전지 상승세 꾸준

 

전기차 등의 확대보급으로 2차 전지 관련 기업의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 때 테슬라 폭스바겐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내재화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4월 들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 12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소송에 합의하면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충북소재 관련 상장 2차 전지 업체들은 대장주인 LG화학(청주), 배터리의 필수 요소인 양극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청주), 배터리 전해질 생산업체인 천보(충주), 2차 전지 소재제조기업 이엔드디(청주), 2차 전지 조립관련 장비제조업체 엠플러스(청주) 등을 꼽을 수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14889000원에서 시작해 426895000원으로 수익률 약 0.4%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회복세가 가팔라 4월 한 달 만 놓고 보면 수익률이 약 8%에 달한다.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여서 주가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28일 발표한 각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보고에서 LG화학의 배터리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로 바이오산업 수요

 

의약품과 의료위생용품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진단키트, 코로나19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의 제조사는 수혜를 입었다. 충북에서는 바이오시밀러 대표주자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청주), 합성신약전문 엔지켐생명과학(제천), 펩타이드 관련 기술을 보유한 나이벡(진천)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셀트리온은 올 들어 주가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14347500원으로 시작해 한 때 382999원까지 올랐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긴급승인 발표 이후 하락해 426285000원으로 수익률 18%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렉키로나에 대한 승인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임상 3상 투약을 마친 렉키로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6월 말까지 국내외 허가기관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셀트리온 주가의 반등이 예상된다.

신약 후보물질 ‘EC-18’로 합성신약을 만드는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14105000원으로 시작해 426143800원으로 수익률 38%로 도내 상장기업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EC-18’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구강점막염(CRIOM) 치료, 우주 방사선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연구결과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 받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내 2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도내 3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BSI)’100으로 전 분기(79)보다 21포인트가 상승했다. BSI100을 기록한 것은 20182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182분기 이후 3년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던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도업종의 수출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백신접종 및 치료제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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