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 연이틀 ‘미래 담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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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 연이틀 ‘미래 담론’ 제시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4.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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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 장학금 내고…‘미래’ 키워드로 메시지 던져, 정치 행보 해석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음성군 금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강연 뒤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는 김동연 전 부총리.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이끌고 있는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향을 찾아 진영 논리에 빠져 있는 정치권을 비판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언급했다.

김 전 부총리는 27∼28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그는 진행된 ‘나와 세상의 벽을 넘는 유쾌한 반란’ 주제의 연설에서 “어떤 지도자도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미래를 걱정했다.

비록 연설 후반부에서 나온 언급이지만 평소와 달리 현실정치에 대한 날선 비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무역전쟁, 지적소유권 분쟁, 환경 등 패권경쟁 속에서 한국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등 수많은 미래의 과제에 대해 사회 담론화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우리 지도자들은 과거 얘기, 해묵은 흑백논리가 아니라 청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담론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 많은 기회와 고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되풀이해 지적하면서 공정과 나눔 가치의 실현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틀에 걸쳐 각각 90분 동안 진행된 강연은 금왕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과 충북혁신도시 내에 지어져 개관을 앞둔 혁신도서관에서 열렸다. 첫날은 김 전 부총리가 태어나고 자란 금왕읍의 주민대표들 초청으로, 이튿날은 음성군 평생학습과가 운영하는 반기문아카데미 초청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강연에서 특히 김 전 부총리는 가난과 학벌 사회의 역경을 극복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아주대 총장 시기 실천한 장학제도와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설립한 취지와 운영 등을 소개하며 공감의 메시지를 던졌다.

강연이 끝난 뒤 자신의 책 ‘있는 자리 흩트리기’에 대한 사인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강연 시작 전에는 별도의 자리에서 음성장학회와 금왕장학회에 각각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첫날 부인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금왕읍 전통시장 일원을 찾아 주민들과 정겨운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날에는 모친과 함께 인근인 진천군 덕산읍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은 모친의 고향이다.

한편, 충청리뷰는 김 전 부총리의 이틀간 고향방문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다음주 지면을 통해 공개일정 스케치와 함께 강연 및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발언 등을 정리해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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