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접경지역에 위치한 국립공원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峯·해발 1057m)이 옛 이름인 천왕봉(天王峯)으로 변경·확정됐다.(뉴시스 2007년 11월10·13일 보도)
보은군은 지난해 12월 중앙지명위원회가 천황봉을 천왕봉으로 바꾸는데 동의한데 이어 국토지리정보원이 같은달 26일 지명변경을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또 국가 기본도 등 각종 지도에 천왕봉으로 바꿔 표기키로 했다.
보은군과 상주시는 지난해 11월 지명위원회를 열어 속리산 천황봉이 일본 왕을 뜻하는 등 일제 잔재가 있다며 천왕봉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대동여지도나 팔도궁현도 등 고지도와 1930년 법주사 호영 스님이 그린 법주사도 등에 '천왕봉'으로 표기된데다 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 속리산 정상에 '천왕사'라는 사찰의 기록이 남아있어 천왕봉으로 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산림청이 '우리 산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천황봉의 개명을 요청함에 따라 상주시와 보은군은 지난해 11월 천황봉을 천왕봉으로 개명키로 결정한 뒤 경북도와 충북도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중앙지명위원회에 지명변경안건을 제출했다.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