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 이름표를 붙인다면

아침에 한 생각, 050316.

2005-03-16     김태종 시민기자
오늘 아침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꼽아 봅니다.
그 가진 것들 가운데 내게는 별 쓸모가 없는데
남에게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 없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런 건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이번에는
내게도 남에게도 쓸모없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를 따져봅니다.
참 많습니다.
그게 바로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 다음으로
지금 꼭 있어야 하는데 없는 건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봅니다.
그런 것도 얼른 떠오르지 않습니다.

결국 살피다 보니
버릴 것이 많은 삶을 살았다는,
그래서 내 삶에 부끄러움이라는 이름표를 달아놓고
가만히 지켜봅니다.
내일은 덜 부끄러우려 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