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알면 그 길로 가야....

아침에 한 생각, 050529.

2005-05-29     김태종 시민기자
어제는 몹시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저녁나절에는 마치 발바닥이 불에 데기라도 한 것처럼
매우 화끈거리고, 아프기도 했습니다.
마침 저녁에 고등학교 때 친구들 모임이 있어
거길 가는 길은 형벌과도 같았습니다.

하여 좀 덜 피곤하게 사는 길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짚어보았는데, 답을 찾기는 찾았습니다.
몸의 무게를 두 발에 똑같이 싣고 살면 피로가 덜 쌓인다는 것,
그러나 언제나 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므로
그걸 하려면 엄청난 연습을 해야 할 터,
어쩌면 그게 몸에 배기도 전에
내 삶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그만 실없는 웃음이 비죽비죽 나왔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
어떻게 하면 잘 사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건강할 수 있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성가신 것을 꺼리는 까닭이 훨씬 더 클 거라는 헤아림도
뒤이어 따라 올라왔습니다.
성가심을 견뎌내기, 또는 성가시지만 그것을 익혀 즐기기
그렇게만 하면 훨씬 멋지게 할 수 있을 터인데
작지 않은 숙제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