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책하기 좋은 국립공원 7곳 추천…가족과 함께 걸어요
경주 삼릉숲길·가야산 소리길 등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국립공원에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탐방로가 소개됐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족과 함께 가볍게 걸으며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탐방로 7곳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이 길들은 모두 경사가 완만하고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가을의 매력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국립공원공단이 추천한 탐방로 7곳은 △경주 삼릉숲길 △가야산 소리길 △오대산 소금강산길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 △월악산 만수계곡자연관찰로 △소백산 죽령옛길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이다.
이 중 경주 삼릉숲길은 햇빛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들로 이루어져 숲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등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은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인증받은 세계 슬로길 중 하나로, 붉게 물든 단풍터널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이 구간은 약 3.2km로 1시간가량 소요된다.
그 외에도 가야산 소리길과 오대산 소금강산길은 울창한 숲과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야산 소리길은 2023년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품숲'에 포함돼 있다. 또한 무장애 탐방로도 마련돼 있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쉽게 탐방할 수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을철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저지대 탐방로를 추천하게 됐다”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