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해 보이지만...

아침에 한 생각, 즈믄세온 여든 하나.

2007-10-12     김태종
세상의 모든 것이 가만히 들여다보면
허술하지 않은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도대체 저것이 어찌 살고
저 일이 어떻게 돌아갈까 싶은데도
또 그런대로 그럭저럭 전혀 멈추지 않고
굴러가고 돌아갑니다.

현실은 늘 허술한데 그 현실이 힘을 지닐 수 있는 것은
오늘이 내일을 향해 달음질치듯
현실 또한 언제나 이상을 지향한다는 것,
그래서 세상이 존속(存續)한다는 것을 헤아리는 사이
문득 도덕경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天網은 恢恢하여 疏而나 不失이라는 말로
하늘그물은 구멍이 넓고 커서 성기긴 하지만
그렇다고 놓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일 터인데
어디 하늘그물만 그렇겠는가요,
우리네 삶이라는 것 또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