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공항 홍보에 너무 인색"

홍재형 의원, 한국공항공사 국감서 호되게 질타

2007-10-31     홍강희 기자

민주신당 홍재형 의원(청주 상당)이 30일 한국공항공를 호되게 질책했다. 홍 의원은 이 날 있었던 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올해 공항공사 전체 예산 2141억원 중 홍보예산은 7억1200만원으로 0.003%에 불과하다"고 전제하고 "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홍보를 위해 올해 7억4500만원을 책정했고, 청주국제공항 개항 10주년 행사를 위해 1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지만 공항공사는 돈 한 푼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충북도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에게 재정 지원을 위해 조례를 만들고 별도 예산 2억원을 책정했지만 공항공사는 공항건립과 시설관리에만 신경쓰고 있다. 공항공사가 공항을 홍보하는데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나무랐다. 실제 청주지역사회에서는 청주공항활성화에 팔장만 끼고 있는 공항공사청주지사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  

또 홍 의원은 김포공항을 백두산관광 거점공항으로 추진하는데 대해 국토의 중심인 청주국제공항에서 취항해야 전국민이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이근표 사장과 건교부 관계자는 "백두산 취항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청주국제공항의 접근성이 좋다면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해 취항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의원은 국내 공항의 국제선 중복 취항을 밝혀내고 지방공항의 특화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정기, 부정기 국제노선을 이용해 취항한 곳은 중국 상해 푸동지구로 국내사가 1470편, 중국항공사가 4265편 등 모두 5735편이 운항하고 있다. 지방공항마다 중국 상해노선 없는 곳이 거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