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으로 접근하지 않기.

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열 아홉.

2008-02-27     김태종
산사를 보며 이건 무슨 절이며 언제 세워졌는지 하는
안내판을 읽고,
산을 오르내리며
이 산은 해발 몇 미터며
저 나무는 무슨 나무니 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문득 떠오르는 도덕경 한 구절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을
'지식으로 접근하면 그만큼
본질에서 멀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로 되새깁니다.

산을 오르내리며
몸에서 느끼는 힘겨움이라든지, 흘린 땀이 얼마나 되는지,
눈에 보이는 것의 아름다움이라든가 신비에
그저 취해 보는 것,

굳이 산이 아니라 하더라도
모든 만나거나 보이는 것들에
지식으로 접근하지 않기를 배운
그제 어제 이틀의 산행이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