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지국 전단광고 수입마찰

청주 중앙일간지 한해 20억 시장 추정

2003-07-23     충청리뷰

중앙일보사와 지국들의 광고전단지 배달 수입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전국신문판매연대(이하 판매연대)는 <중앙일보>의 자회사인 제일PR이 지국장들과 아무런 합의없이 전단지 수입의 25∼3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가고 있다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판매연대는 고발장에서 “지역전단은 지국장들의 몫인데 합의없이 지난해 4월부터 서울 강남 서초지역 26곳에서 수수료를 빼앗아감으로써 지국장들이 하루아침에 하청업자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판매연대 관계자는 “대부분 지국이 신문판매수입은 적자일 수밖에 없어 전단수입으로 운영하는데 음식점, 학원 등 지국이 확보한 군소 광고전단까지도 본사가 직거래를 금지하고 수수료를 떼어가는 것은 이윤추구에 혈안이 된 거대신문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국장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동아, 중앙, 조선 등 3대 신문은 90년대 중반부터 각각 동일애드컴, 제일PR, 조선IS 등 자체 광고회사를 설립해 지역광고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청주지역의 경우 중앙일간지의 전단광고 시장규모가 한해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사에서 전단 수수료를 과도하게 요구해 지국의 수입구조가 악화될 경우 일선 지국에서 배포부수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자칫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