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화두는 ‘문화와 감동’

다양한 주제 특별전시…야외음악회 잇따라

2009-02-11     이재표 기자

매월 넷째 토요일은 ‘박물관 가는 날’이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이날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늘 고정돼 있는 전시진열장 속의 유물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행사 및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대중과의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

2009년에도 발굴매장문화재 1200점을 등록하고 120점을 보존처리한다. 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문화재 기증 기탁자에 대한 예우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특별전시도 기획돼 있다.

   
▲ 국립청주박물관 김성명 관장과 직원들이 2월9일 장승을 새로 세우며 한국 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위상과 역할을 높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2월15일까지 ‘유물로 보는 소’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중원의 새로운 문화재2(3,4월)’, ‘펜화로 만나는 한국전통건축의 아름다움(5월)’, ‘지역문화 특별전 보은(6~8월)’, ‘금속공예명품전(9월)’ 등이 그 것이다. 11월에는 충북의 20여개 국겙?사립 박물관과 연계해 ‘한국 박물관 100년 충북명품 100선’을 개최한다.

충북의 문화 유전자를 연차적으로 발굴하는 작업도 본격화된다. 와우산 지표조사 자료 정리, 미호천 유역의 고고유적을 발굴, 충북지역 문중자료 조사, 청주 사뇌사 고려금속공예 실측 조사 등이 계획돼 있다.
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놀이터다. ‘전통문화체험’과 ‘유물 속 숨은그림찾기’는 연중행사로 열린다. 제4기 박물관 어린이학교는 봄가을로 운영된다. 방학 중에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우리가족 공예교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 국립청주박물관 김성명 관장
박물관 앞마당이 활짝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박물관 1박2일’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유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대학생을 위한 열린 강의실, 선생님을 위한 박물관 문화연수, 수험생을 위한 역사문화교실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새롭게 명사특강도 신설했다.

청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는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음악회 등 문화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2월28일 봄맞이 음악회를 시작으로, 국악공연, 어린이뮤지컬, 유물여행, 가족영화 등이 그 것. 세계문화영상을 상영하는 ‘박물관 야간개장-토요문화산책’은 4~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밤 9시까지 마련하는 올해의 야심 프로젝트다. 이밖에 5월1~10일까지는 제5회 박물관 봄문화축제가 열린다.

김성명 관장은 “올해는 지역문화예술단체나 예술인에게 별관을 적극 개방해 시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