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스트를 낮춘 우리 주변의 잔잔한 숨
민병길 사진전 서울 자인제노 갤러리
2010-03-31 박소영 기자
▲ 민병길 작, 70×70cm | ||
작가는 “너무 익숙해져서 존재 가치를 잊게 만드는 것들을 등장시키고 싶었다. 나를 둘러 싼 것들을 ‘주변’이라고 치부하는 태도에 일침을 가하고자 했다. 늘 보이는 자연도, 밟고 다니고 있는 땅도 모두 나와 같이 ‘숨’을 가진 동등한 존재이다”고 설명했다.
민 씨는 생명과 존재에 대한 화두를 갖고 오랫동안 작업을 꾸렸다. 2001년 청주 전시이후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느라 다소 긴 공백기를 가진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전을 열며 작품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20여년 넘게 사진작업을 해왔으며 이번이 6번째 개인전이다.
민 씨는 “톤이 지난번 전시보다 어둡지만 콘트라스트를 높이지 않았다. 부드러우면서도 고요한 느낌을 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