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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기쁨센터’ 안예도 신부, 제4회 심우문화상 수상 3천만원 상금 기탁
40여년 이국땅에서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다
2016. 07. 20 by 박명원 기자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주간보호센터인 ‘평화기쁨센터’. 성인 지적 장애인을 위한 보호시설인 평화센터는 메리놀외방선교회 안예도(Edward J. Whelan·83)신부가 지난 2008년 11월 설립했다.

1972년 한국에 입국해 청주교구 내수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안 신부는 사목하던 중 발달장애아들의 열악한 현실을 보고 청주시에 발당장애아 조기 교육기관을 세우게 된 것. 또한 1993년 중국 연변으로 선교지를 옮긴 뒤에도 ‘서광의 집’을 설립해 장애인들을 보살폈다.

안 신부는 지난 2012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이듬해인 2013년,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메니놀외방선교회는 미국에 남아 치료와 요양하길 권했지만 안 신부는 남은 여생을 한국의 특수장애인들과 함께 하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는 것.

평생을 봉사와 헌신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아온 안 신부가 제4회 심우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우당문화재단(이사장 김맹석)은 올해 수상자를 공개하고 지난 6일 천주교 청주교수 소강의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전수식은 안 신부의 뜻에 따라 공식행사없이 상패만 전달했다. 상금 3천만원 또한 수상자의 뜻에 따라 특수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심우당문화재단 관계자는 “머나먼 타국의 특수장애인들을 위해 40년 넘게 봉사와 헌신한 점. 또 뇌종양 판정을 받고도 남은 여생을 봉사하겠다며 한국을 찾은 안예도 신부를 이번 심우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우문화상은 학교법인 형석학원과 금강학원을 설립한 심우당 김맹석 이사장이 교육과 문화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사 또는 단체를 선정 시상하기 위해 2013년에 설립·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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