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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 위치한 음악사 ‘뮤즈(Muse)’에서 최경순 씨가 택배로 배달된 음반에 가격표를 붙였다. CD는 주로 트로트인데 이곳의 주 거래 품목이다. “아직도 나이드신 분들이 나훈아, 장윤정을 찾죠. 이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어요.”
3년 전 이 가게의 주인이 된 최 씨는 “그저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듣고 싶어 어렵지만 인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가게 안에서는 몸을 울릴 정도의 고성능 앰프 스피커가 웅장함을 자랑했다.
“음반으로는 먹고 살기 힘드니까 앰프도 빌려주며 생활해요. 가끔 힘들 때 음악을 크게 틀면 잠시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뮤즈’는 20년이 넘는 음악사로 청주에 몇 안 되는 오래된 명소다. 한 시민은 “이곳은 추억의 장소예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이 길을 다니며 이문세, 신승훈 등 노래를 듣고 용돈을 모아 테이프를 샀던 곳”이라고 말했다.
‘뮤즈(Muse)’는 미술, 음악, 문학의 여신으로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재능을 불어넣는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