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새 정무부지사에 김수민 전 국회의원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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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새 정무부지사에 김수민 전 국회의원 발탁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8.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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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정 사상 첫 ‘30대 여성 부지사’…다음달 2일 임용 예정
경제부지사에서 정무부지사로 체제 전환 논란도
김수민 전 국회의원/ 뉴시스
김수민 전 국회의원/ 뉴시스

충북도정이 사상 첫 여성 정무부지사를 내정하며 새로운 도정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9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수민 전 국회의원을 새로운 정무부지사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내정자는 충북도정 최초의 30대 여성 부지사로서 도정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존 경제부지사 체제가 정무부지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에 대한 의문과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김수민 내정자는 청주 출신으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바 있다. 이후 바른미래당 충청북도당위원장, 최고위원 겸 전국청년위원장,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김 내정자는 대학 시절 디자인 벤처 기업 ‘브랜드호텔’을 창업해 ‘허니버터칩’과 ‘노브랜드’ 등의 브랜딩 성공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홍보 전문가다.

정선용 행정부지사는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젊은 여성의 섬세한 감각을 도정에 불어넣고, 충북의 새로운 브랜드 리셋에 필요한 인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 내정자는 워킹맘으로서 저출산 문제와 육아·보육 정책에 대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여기에 충북도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 ‘여성이 일하기 좋은 충북’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김 내정자의 경험과 비전이 도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워킹맘
국회의원 역임…실무형 인재

특히 김 내정자는 젊은 창업가이자 워킹맘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부지사는 “김 내정자가 충북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기획해 발전시키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김수민 내정자는 국회의원 시절 쌓은 경험과 집권 여당의 주요 당직을 역임하며 얻은 정무적 감각을 도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 행정부지사는 “김 내정자가 국회와 정부, 언론, 정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무적 업무를 수행해온 실무형 인재”라며 “김 내정자의 정치적 감각이 충북도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북도는 최근 김명규 경제부지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경제부지사 체제를 정무부지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번 인선은 민선 8기 충북도정 후반기를 이끌어갈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 내정자가 임용되면 정무부지사는 도지사를 대리해 행사와 회의에 참석하고, 의회와 정부, 국회, 언론, 정당, 경제단체 등과의 협력 및 조정을 담당하게 된다.

정무부지사 체제로의 전환
의문과 우려

하지만 이번 경제부지사 폐지와 정무부지사 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그동안 경제부지사 체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주요 정책들을 추진해왔으며 경제 전문가들이 그 자리를 맡아왔다. 특히, 경제부지사는 기업 유치, 투자 확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조율하고 추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부지사를 폐지하고 정무부지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지역 경제 발전에 있어서 정무부지사가 경제부지사만큼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정무부지사가 경제와 정무를 모두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더욱이 민선 8기 후반기 도정이 경제 발전과 지역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점에서 경제부지사 체제를 폐지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결정인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경제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문가의 깊은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정무적 감각만으로는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우려는 정무부지사 체제로의 전환이 경제 발전과 지역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홍보 전문가로서
충북도 브랜드 가치 제고

하지만 충북도 관계자는 “김수민 내정자는 홍보 전문가로서 충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 내정자가 대한민국 중심인 충북의 새로운 아젠다를 설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도정의 홍보 전략을 새롭게 구축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충북도의 긍정적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이번 임용을 통해 충북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의 젊은 감각과 창의적인 접근 방식은 충북도의 정책 방향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년층과의 소통을 강화해 충북도가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생활 행정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김수민 내정자는 관련 법에 따라 결격사유 조회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2일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이번 인선이 충북도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한 경제부지사 체제에서 정무부지사 체제로의 전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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