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장 조용한 ‘양자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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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가장 조용한 ‘양자대결’ 구도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6.03.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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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현안없어 야권열세 극복할지 관전 포인트

20대 총선 충주지역 선거구는 새누리당 이종배(58)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윤홍락(54)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충주에서는 역대 네 번째 양자대결이다. 1948년 1대 총선부터 2014년 19대 7·30보궐선거까지 충주지역 총선에서의 양자대결은 그동안 세 차례 있었다. 1960년 5대 민의원 선거에 2명이 출마해 김기철(1917~1986) 후보가 당선됐다. 김 의원은 1·3·5대 지역구 이어 11대에는 민주정의당 소속 전국구 4선 의원이 됐다.

두 번째 양자대결은 이로부터 50년이 지난 2010년 7·28 보선에서다. 이시종 의원이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로 사퇴하면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와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맞대결을 펼쳐 윤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통합민주당 김종현 후보의 도전을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첫 번째 양자대결은 세월이 많이 흘러 기억을 못하는 시민들이 대다수이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양자대결은 최근에 있었던 선거로, 인물난에 허덕인 야당(새정치민주연합, 민주당, 통진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19대 총선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은 충주지역에서 후보도 내지 못했다. 2014년 윤진식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치러진 7·30 보선 역시 새누리당 이종배 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전 충주시장, 2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 통진당 김종현 후보의 삼자대결로 펼쳐졌는데 야당은 완패했다.

2010년 이전 충주는 야당의 텃밭이었다.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충주시장 3선 연임에 성공한 뒤 열린우리당 후보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고 2008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지사가 2010년 충북지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더민주는 충주에서 힘을 잃었다. 따라서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윤홍락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 내심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근심이 커지고 있다.

더민주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15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이달 초까지 ‘나 홀로’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현역인 이종배 의원이 지난 2일에야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선거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후보들마다 앞 다퉈 정견을 발표하고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잡기 경쟁을 벌이는 풍경도 연출되지 않고 있다.

선거분위기가 나지 않다보니 시민들 사이에서는 “총선이 치러지기는 하는 것이냐”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 후보는 보선을 통한 반쪽 자리가 아닌 공식선거를 통한 완전한 자리를 꿈꾸고 있다. 그동안 이 후보는 초선임에도 원내부대표, 정책위 부위원장, 예결위원 등을 역임하며 당내 입지를 견고히 다져 왔고, 이를 바탕으로 중부내륙선철도 예산 1512억 원을 비롯한 2016년도 국가예산 3036억 원(2015년에 비해 557억 증)을 확보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윤홍락 후보는 최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한창희 전 충주시장을 비롯한 김동환 전 충북도의회 부의장, 김헌식 전 충주시의회 의장을 위촉하고 거리인사에 나서는 등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따라서 인지도와 정치 경험 등이 적은 윤 후보가 가라앉은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켜 야권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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