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8일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산성도로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최근 산성도로에서 두 차례나 화물차 전도사고가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산성도로 관련 회의에선 단기적인 방법보다는 근본적으로 사고를 줄일 방안을 관계기관 등과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산성도로가) 잘못 만들어져 뒷수습하는 데 고민이 많다"며 "앞으로 도로를 개설할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도로를 개설할 때는 설계 때부터 고려해야 한다"며 "예산이 더 투입되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검토한 뒤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산성도로는 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에서 산성동 상당산성 입구까지 3.97㎞를 잇는 구간이다.
명암동 방향으로 터널을 통과하면 1.9㎞에 내리막 도로가 있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절반에 육박하는 2.5t 이상의 화물차 사고가 대부분 이곳에서 발생했다. 긴 내리막으로 인한 제동장치 고장이 원인으로 꼽힌다.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동부우회도로와 산성도로를 연결하는 직선도로도 문제다.
2009년 12월 개통 후 현재까지 총 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3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68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충북지방경찰청은 이 도로에 대한 2.5t 이상 화물차의 통행 제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도로의 내리막 구간 2곳에 긴급제동시설 설치,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입체교차로를 개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