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청주공항 MRO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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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청주공항 MRO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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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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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핵심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주공항 항공정비 MRO 사업이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사업 추진의 열쇠를 쥔 아시아나항공이
손을 떼겠다고 충북도에 통보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6일 충북도에 공문을 보내
청주공항 MRO 사업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대규모 신규 사업 투자 여력이 없다는 점,

여기에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고
이익 실현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난해 1월 도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장고를 거듭하다 
1년 7개월 만에 MRO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겁니다.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 제출은커녕
충북이 핵심 신성장 산업으로 키우겠다던
MRO사업 자체가 사실상 좌초된 상황,

이에 이시종 지사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이시종 충북도지사
"아시아나항공에 유감을 표하며 도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말씀 드립니다."

아시아나의 이탈로 
MRO 중심의 청주 에어로폴리스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스탠드업>
이곳은 충북도가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조성 중인
청주 에어로폴리스 공사 현장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사업 포기로 
도는 당장 이곳의 새로운 활용 방안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1지구 15만 3천 ㎡,
2지구 32만㎡ 규모로 개발 중인 에어로폴리스에
도가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은 246억 원,

하지만 MRO 사업 불발로
제2의 밀레니엄 타운 부지처럼

돈만 들여 놓고 써먹지 못하는 땅으로
전락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이 지사는 
"MRO 사업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사업 범위를 항공물류, 
항공부품제조업 등으로 확대하고

에어로 폴리스 부지는 일부 유상임대,
또는 분양 등의 방법으로 
투자비 회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시종, 충북도지사
"유동성 있게 활용 방안 강구할 것이다."

아시아나의 통보 직후 
MRO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것은 아니라며
의미 축소에 나선 충북도.

사실상 예산 낭비까지 초래한 가운데
정책 결정에서 상황 판단까지
과연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되짚어볼 일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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