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미래 먹거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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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미래 먹거리 육성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5.0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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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심포지엄과 농식품 특허기술 설명회 개최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3일 충북농업기술원 생명농업관에서 열린 푸드테크 심포지엄에서 '충북형 푸드테크, 대한민국 중심에 서다' 주제의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양정아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3일 충북농업기술원 생명농업관에서 열린 푸드테크 심포지엄에서 '충북형 푸드테크, 대한민국 중심에 서다' 주제의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양정아 기자

푸드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 충북도 또한 푸드테크 산업에 눈을 돌리며 관련 산업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도는 100억원대의 사업비가 걸린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유치에 전북 익산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충북형 푸드테크

충북의 미래를 이끄는 청년 농업인과 관계자들이 모여 ‘푸드테크’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이들은 ‘충북형 푸드테크’를 대주제로 산업 동향과 충북의 기술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국내시장 규모는 600조원에 달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AI·IT를 비롯해 바이오기술(BT) 등을 결합한 첨단 융합기술 분야의 통칭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 2월 충북도는 'AI 과학영농 원년의 해'를 선포하며, 푸드테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일 충북농업기술원 생명농업관에선 푸충북형 푸드테크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과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농식품 특허기술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됐다. 농기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농업경영체, 산업체, 학생 및 관련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김영환 충북 도지사의 ‘충북형 푸드테크, 대한민국 중심에 서다!’라는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푸드테크 전반에 대한 연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권오상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국내시장 규모는 600조원에 달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내외 푸드테크 산업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숙 국립농업과학원 과장은 “정부는 농식품 부산물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한 업사이클링과 기능성 소재화 기술개발·보급 등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 푸드테크 기술개발 현황 등에 대해 말했다.

한경민 농업회사법인(주)뜨란 부장은 “대체육 시장은 2020년 227억원 규모에서 2025년 295억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현재 많은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다양한 식물성 대체육 식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과 뜨란의 제품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3일 열린 푸드테크 심포지엄 현장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는 참석자들 모습. /양정아 기자
지난 3일 열린 푸드테크 심포지엄 현장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는 참석자들 모습. /양정아 기자

이어진 농식품 특허기술 설명회에서는 △충북 지역특화작목 활용한 특허기술 소개(박혜진 충북도농업기술원 박사) △흑도라지청·팥고추장 기술이전 성공사례 등 충북 지역특화작목을 활용한 대표 특허기술 설명과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들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농진원 및 푸드테크 지원사업 소개(김진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푸드테크 관련 농식품 창업을 위한 인허가 절차(한승수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팀장) 등 지원사업과 농식품 창업을 위한 인허가 절차 등의 창업농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푸드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농식품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충북 농식품 산업이 대한민국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연구지원센터 유치 고배

충북 괴산군이 100억원대의 사업비가 걸린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유치에 실패했다.

지난 2022년 12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식물성대체식품, 식품로봇, 식품업사이클링 3개분야, 전국 3개소에 각각 105억(국비 50%)을 투입해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전남 나주시, 식물성대체식품 분야는 전북 익산, 식품로봇 분야는 경북 포항을 각각 선정했다.

군은 푸드테크 식물성대체식품 분야에서 선정을 기대했으나 탈락하자 실망감이 역력한 기색이다.

당초 군은 연구지원센터를 푸드테크 산업단지 조성을 향한 징검다리로 구상한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송인헌 군수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유치해 대한민국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친환경 유기농 괴산의 안전한 먹거리를 푸드테크로 확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혀왔다.

이를 위해 군은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충북테크노파크, 농업회사법인 ㈜뜨란·㈜샐러디팜 등 산·학·연이 협력해 푸드테크 산업 확산·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등에 나섰다.

일단 군은 연구지원센터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구축하는 구상을 담아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아쉽지만 괴산군은 푸드테크 산업단지를 만들고 있다. 군은 식물성 대체육 분야 관련 기반 시설이 갖춰졌고 현재는 생산품을 내는 단계며, 제품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라며 “이런 시설들을 이용해 전국 관련 스타트업을 모을 생각이다. 연구지원 시설을 지원해준 부분을 키워 전국에 산재한 스타트업기업을 자연스럽게 끌어모을 계획이다”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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