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일가족... 빚 독촉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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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일가족... 빚 독촉에 극단적 선택
  • HCN
  • 승인 2016.09.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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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네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십억 원에 이르는 빚 독촉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수 기잡니다.

<중간: 지난 19일 밤 일가족 네 명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

청주시 용담동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네 명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9일 밤 8시40쯤.

남편 44살 이 모씨와 부인 40살 임 모씨,
그리고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딸이었습니다.

<중간: 가스질식 추정... 일가족 함께 작성한 유서 발견>

발견 당시 방안에는
수면제 봉투와 40㎏짜리 가스통이 놓여 있었고,

일가족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S/U> 일가족 네 명이 숨진 채 발견된 아파틉니다. 발견 당시 유서에는 사업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청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들 부부는
대형 아파트와 고급 외제승용차를 소유하는 등

두 딸과 함께 비교적 여유 있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인근 아파트 주민
“60평대 아파트에 벤츠 끌고다니고 여유있게 살았죠. 두개 사업을하니 젊은친구가... 성공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같은 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압박, 떨어진다는 두려움, 이런 것들이 작용한 것 아닌가. 큰 돈을 투자하면 큰 빛이 있다는 것은 진리니까... 안타깝죠.”

숨진 이 씨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빚더미로 추정됩니다.

<중간: 사업투자 실패로 수십억원 빚더미>

금융권과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신규 사업에 투자한 이 씨가

5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 대부분을 날리면서
곤경에 빠진 겁니다.

특히 이달 초 자신의 운영하는 주유소가
부동산 경매로 넘어가자
큰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 경찰 관계자
“유족들, 가족 등 그사람들한테 (돈을) 갖다 쓴것도 있는데 이렇게 돼버렸으니까...돈도 돈이지만 일단 가족이고 혈육이잖아요. 참혹하죠.”

경찰은 숨진 이 씨 가족에 대한 부검을 통해(영상취재 이창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HCNNEWS 이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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