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로 풀어보는 노화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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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로 풀어보는 노화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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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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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인간은 왜 늙는 것일까.

노화의 수수께끼를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분석한 과학책 `인간은 왜 늙는가'(최재천ㆍ김태원 옮김. 궁리)가 나왔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어스태드 박사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원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인문학도였다.

대학졸업 뒤 오리건 주에 있는 친구 일을 도와주다 우연히 동물조련사 일을 배우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동물 행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는 다시 대학에 돌아가 생물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과 아이다호 대학의 교수를 거쳐 최근에는 텍사스의대로 자리를 옮겨 노화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서울대 생명공학부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은 노화에 관한 다른 모든 책들과 확실하게 구별된다. 우선 눈높이가 다르다. 실험실에서 세포나 유전자 또는 단백질 수준에서 노화의 생리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더 크고 긴 관점에서 노화의 진화를 분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옮긴이의 말마따나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왜 늙는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등 생명의 쇠퇴 현상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노화를 유발하는 과정을 철저하게 이해할 때 노화를 늦춰서 더 오래 또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말한다.

특히 암에 대한 저항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고래와 코끼리 등 노화 손상 과정에 맞서 싸워 이기는 동물종을 연구해 오래 살게 된 그 진화의 비법을 알아낸다면 노화에 대한 방어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256쪽. 1만원.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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