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수 충북숲해설가협회 회원, 전 새충청일보 문화담당기자
수많은 생물체로부터의 위협과 환경적 위협. 특히 21세기를 살아가는 식물들은 인간들의 생태계파괴로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천만년 갈고 닦은 식물의 방어수단은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놀라운 것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파이토에스트로젠(Phytoestrogen)’이란 물질이 있습니다.
이는 여성 갱년기증상에 이용되는 호르몬과 같은 역활을 하는 물질로 여성 건강보조식품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풀을 베거나 나무를 자르면 싱싱한 풀냄새가 나는데 그 싱싱한 물질이 ‘파이토에스트로젠’으로 식물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쓰는 무기 입니다. 이 물질은 여성들에게는 별 해가 없으나 남성들에게는 정자를 감퇴시켜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고 합니다. 물론 여성들에게 해가 없다고 방관 할 수는 없습니다. 남성들의 정자를 감퇴 시킨다는 것은 결국 종이 멸종될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향긋한 미소뒤에 무시무시한 그들의 음모가 숨어 있습니다.
변강쇠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렇듯 식물에 해를 입히면 죽어가면서도 복수심이 일어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가시, 톱니, 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방어를 합니다. 이처럼 식물은 수동적이고, 멍청하게 서서 적들의 공격을 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매우 똑똑하고 적극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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