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섭 충북도의장·김현기 청주시의장, 후반기 의회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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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섭 충북도의장·김현기 청주시의장, 후반기 의회 체제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6.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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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국힘 차지, 부의장은 민주당 1석씩
(왼쪽부터) 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양섭 의원과 제3대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현기 의원.
(왼쪽부터) 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양섭 의원과 제3대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현기 의원.

후반기 지방의회를 이끌 의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가 각각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충북도의회는 후반기 의장에 이양섭(국민의힘, 진천2)의원을 선출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25일 제417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제12대 후반기 의장에 이 의원을 뽑았다. 이어 부의장에 유재목 의원(국민의힘, 옥천1)과 이의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12)을 각각 선출했다.

이양섭 의원은 총 35표 중 22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이양섭 의장 당선자는 “엄중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앞두고 그 직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 회복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충북지역 현안과 저출생, 지역 소멸위기, 지역 불균형에 대응하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화와 타협을 으뜸으로 삼고 원칙과 상식에 입각해 도민 행복과 충북 발전에 매진하겠다”며 “다수당은 소수당을 배려하고, 소수당은 다수당을 존중하는 화합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도 부의장, 유재목·이의영

유재목 부의장 당선자는 “지난 2년간 전반기를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후반기 또한 충북도민에게 희망이 되고 지지받는 충북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의회가 견제와 감시를 넘어 도정의 당당한 주체로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의영 부의장 당선자는 “더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과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면서 “일 잘하는 의회, 사랑받는 충북도의회가 되도록 더욱 겸손한 자세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의회는 국민의힘이 27석, 더불어민주당이 8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양섭 의장 당선자는 진천군 제2선거구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충북대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진천군 푸드뱅크 회장, 충북지구JC 지구회장, 진천군 자유총연맹 회장을 역임했으며, 운호건설 대표로 활동 중이다. 제10대 충북도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제12대 충북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유재목 부의장은 옥천군 제1선거구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충북도립대를 졸업했다. 제7대 옥천군의회 의장, 제8대 옥천군의회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북도립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사회복지시설 영생원 후원회 사무국장, 법무부 법사랑위원회 감사로 활동 중이다.

이의영 부의장은 청주시 제12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청주대를 졸업했다. 제6대 청원군의회 의장, 제10대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제11대 충북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충북여성연대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양섭 의원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양섭 의원은 2022년 동료 여성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본회의 직후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양섭 의원은 자신의 언행을 진심으로 사죄해라”며 “충북 도민은 높은 성인지 감수성의 도의장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시 부의장, 이영신

청주시의회는 같은 날 제8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현기(국민의힘, 오송·강내·강서1)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이영신(더불어민주당, 오창읍)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김현기 의원은 총 42표 중 42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청주시민의 복지 증진과 청주시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와 희망을 드리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이영신 의원이 총 42표 중 42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청주시 발전과 시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시민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여 의정에 반영하고, 여야를 떠나 협력하고 통합하여 더 나은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현기 의장 당선자는 강서장학회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청주농업고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한국교원대학교부설 미호중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제2대 청주시의회 부의장과 제1대 통합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청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을 역임했다.

이영신 부의장 당선자는 제3대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과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또한 제2대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부위원장,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탄소중립·그린뉴딜 특별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미세먼지원인·실태관련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직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개원 당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 후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했으나, 재보궐선거 등을 통해 균형이 깨졌다. 현재 청주시의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22석, 더불어민주당 19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돼 있다.

청주시의회는 무기명 투표로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다수당 단일 후보가 당선되도록 여야 간 사전 조율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김현기 의원을 단독 후보로 등록하며 야당과의 의장 합의 무효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이 전·후반기 모두 의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런 의장 선출 과정에 대한 여야 갈등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청주시의회는 7월 1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후반기 지방의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후반기 지역의회 의장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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