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미확인 희생자 충북인
오자현‧이윤주씨 연고를 찾습니다
지난 4일 제주도에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4·3평화공원’을 찾았다. 제주4·3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했다.
이날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역사적 참사다.
4·3평화공원 우측 최상단
지역에는 희생자로 확인된 4028명의
‘행방불명인’들의 표석이 있다. ‘행방불명인표석’이다.
마치 화장 분묘 공원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유력한 4·3사건 희생자들이 있다. 제주도는 4·3군사재판
직권재심 대상자 특정을 위해 신원 확인이
안 되는 수형인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 2022년말 제주일보 보도에 따르면 수형인 명부에 기록된 2530명 중 신원 미확인자가 93명이다. 제주도는 행정 역량만으로 93명에 대한 신원 확인이 어려워 도민을 대상으로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 이 명단에 충북인 2명이 보인다. <오자현(1926년생, 충청북도), 이윤주(1922년생, 충청북도 단양군)>으로 표기돼 있다. 연고자나 증언자가 나타난다면 이들의 ‘행방불명표지석’이라도 세워줄 수 있다.
행방불명인표석 묘원에는 ‘대전지역 행방불명 희생자 위령비’도 세워져 있다. 비문에는 “임들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전 골령골로 끌려가 창졸지간 희생되는 비운을 맞았으니...”라는 절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