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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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피해 확산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8.2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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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2814명·사망자 24명
대청호 녹조 확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기록적 폭염과 가뭄으로 농심마저 타들어가는 가운데 시장 상인들의 상심도 커지고 있다.
폭염 속 타들어가는 농작물. /충청리뷰DB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어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8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24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심각하다. 돼지 5만 6000마리, 육계 등 가금류 89만 3000마리 등 총 94만 9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으며 양식장에서 어류 218만 1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업계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도로 북상하며 일부 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여전히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20일 기준 전국적으로 40개 구역에 폭염주의보, 141개 구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온열질환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 환자가 전체의 77.3%를 차지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가 3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노동자(22.6%)와 농림어업 종사자(8.6%)가 다수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유형 중에서는 열탈진이 5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21.2%), 열경련(14.0%), 열실신(8.2%) 순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팔당호를 비롯한 전국 주요 호수와 강에서 녹조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팔당호에서는 9년 만에 가장 짙은 농도의 녹조가 관측되었고, 대청호와 낙동강 수계에서도 녹조 경보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태풍에 따른 비가 녹조를 해소하기보다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환경부는 현재 수돗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녹조 제거 작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녹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대본은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 야외 근로자들에게 부득이한 외출 시 헐렁한 옷차림과 물병 휴대를 권장하며 시민들에게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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