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갈비탕에 사랑 ‘듬뿍’
상태바
한 그릇 갈비탕에 사랑 ‘듬뿍’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7.04.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시원식품 채수창 대표 무료급식 나서
훈제오리 생산업체 (주)시원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채수창 대표(사진 왼쪽)가 주종목인 오리가 아닌 갈비탕으로 사랑을 나눠 화제다.
한벌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2일 중앙공원을 찾아 무료급식봉사를 펼쳤다.

라이온스클럽이 무료급식을 실시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날은 평소와 달리 갈비탕을 제공해 중앙공원을 찾은 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500인분을 준비해갔지만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추가로 200인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한 벌라이온스클럽 박기호 부회장은 “평상시 무료급식봉사의 경우 300인분 정도의 국수를 제공했지만 갈비탕을 준비해 더 큰 호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공원을 찾은 김인수 씨(77세)는 “가끔 이곳저곳에서 나와 무료급식을 해 점심 걱정을 덜곤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갈비탕은 처음이다. 이분들 덕에 오랜만에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고 말했다.

비정기적이지만 꾸준히 무료급식봉사를 해오고 있는 한벌라이온스클럽 또한 주 메뉴는 국수였다. 워낙 많은 양의 음식을 하다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거니와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려면 일손도 많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갈비탕 무료급식은 한벌라이온스클럽 회장인 채수창 대표와 회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채 대표는 “무료급식 식단이 국수로 한정되다보니 노인 분들도 식상해하기도 하시고 좀 더 나은 음식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해 한벌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함께 갈비탕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무료급식을 위한 한벌라이온스클럽 사업비에 채 대표가 개인적으로 200여만원을 보탰다. 또한 (주)시원식품 직영 음식점 ‘청풍명월’직원들도 봉사에 동참해 음식을 준비했다. 채 대표는 “직원들이 이번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나서줬다. 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직원들이 어제부터 국물을 우려내고 온 정성을 다해 여느 갈비탕전문점보다도 맛있는 음식이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또 “이와 같은 단독행사를 통해 한벌라이온스클럽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함께한 회사 직원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돼 여러 면에서 보람된 행사였다. 한벌라이온스클럽 회원 30여명이 아침부터 무료급식 준비를 함께했다. 우리 클럽은 앞으로도 좀 더 많은 분들께 맛있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오옥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