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분야도 큰 시장이 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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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분야도 큰 시장이 될 수 있죠”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7.08.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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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발송 전문업체 신우정보시스템 신우경 대표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성공한 경우를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신우경 신우정보시스템 대표(48)도 이에 포함된다.
지금은 우편발송을 컴퓨터 프로그래밍화해 대량으로 처리하는 DM(Direct Mail)발송 전문업체가 난립에 가까울 정도로 많다. 하지만 신 대표가 이 사업을 시작한 17년 전에는 우편을 대신 발송해 무슨 돈을 벌겠냐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한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신 대표는 DM발송만을 고집해 현재 도내 유일의 전문 업체가 됐다. 수도권의 수많은 경쟁업체가 충북시장을 두드렸어도 신 대표는 굳건히 고향을 지켜왔던 것.

   
 
   
그가 한달에 취급하는 물량만 8~10만통. 1년이면 100만통의 우편물이 그의 손을 거쳐가는 셈이다.
그가 하는 DM발송은 단순히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발송을 대행하는 것만이 아니다. DM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적용하다 보니 데이터 출력과 봉함시스템까지 영역도 자연히 넓어졌다.

신 대표는 “30대 초반에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도 적잖은 비전이 보이는 사업으로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도내 거의 모든 물량을 취급하게 됐으니 예상이 적중한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자리 또한 머지 않아 흔들리게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워낙 관련 산업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요즘 시도하는 것이 DM사업의 대중화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메뉴를 따라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출력해 발송까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이것만 완성된다면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대량 물량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경조사, 모임 등의 공지도 인터넷에 접속해 손쉽게 할 수 있는 대중화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신 대표는 “영화관 예약처럼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DM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이런 노력이 사무능률 향상으로 이어지니 상부상조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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