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가지 관점 시리즈 3
상태바
총선 4가지 관점 시리즈 3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2.04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공천 갈등의 끝(?)은

한나라당은 탄핵역풍이 불었던 2004년 총선에서 도내 전 지역구 출마자가 낙선해 충북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그러나 2006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청주.충주시장 등 ‘빅 3’를 석권한 데 이어 대선에서도 10년만에 정권을 탈환해 한껏 고무돼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도내 8개 전 선거구에서 공천 희망자들이 몰려들면서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대 관건인 상황이다.

특히 절대강자가 없는 일부 선거구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률이 일찌감치 10대 1을 넘어섰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문전성시’를 반기면서도 친 이명박계와 친 박근혜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또다시 탈당 행렬로 이어지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다.

이미 충북지역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혹독한 공천 후유증으로 경찰에 도당 사무실 경비를 요청하는 등 몸살을 앓은 바 있다.

현재 상황에선 친 이명박계의 거센 공세 속에서 친 박근혜계의 반발이 공천의 가장 큰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충북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계가 우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 싸움에선 친 이명박계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에 패배한 후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기득권을 주장할 수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당 일부에선 8개 전 지역구 중 최대 2개 지역구만 박근혜계에 할당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친 이명박계는 친 박근혜계와의 대결보다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다.

친 이명박계는 당선인 측근임을 자부하는 공천 희망자들과 경선부터 대선까지 충북지역에서 분투했던 공천 희망자들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지역구 중 상당수가 전략공천 대신 여론조사 등 다양한 후보 선출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어떤 대책을 마련해도 낙천자들의 반발은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충북지역의 총선 공천 후유증은 2006년 지방선거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충북지역에서 한나라당 낙천자들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다른 정당을 압도하는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2006년 지방선거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충북지역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와 청주.충주시장 등 ‘빅3’를 석권했지만 12개 시장.군수 중 7명을 무소속과 열린우리당에 내준 바 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실패한다면 대통합민주신당과 자유선진당이 ‘어부지리’로 의석을 챙기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