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생협의 발자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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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생협의 발자취는?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8.05.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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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대전·청주 등 9곳 운영
한국 의료생협은 지난 94년 안성, 인천, 안산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대전, 원주, 전주, 울산, 청주 등 9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의료는 '가장 낙후된 분야'나 '이용하기 불편한 곳'으로 개혁의 필요성이 대두 되는가 하면 '첨단 의학기술의 발전'이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 서민들은 후진국 병이라 불리는 결핵이나 간염과 같은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21세기는 환자중심의 사고로 기존의 의료체계를 전략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고 공동체를 회복해 질병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운동이 바로 의료생협이다. 생협은 임원과 직원, 의사들이 합심해 장애인, 노약자, 가족들의 건강을 살피고 질병이 생기기 전에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주다. 우리나라 생협의 시작은 민간의료보험조합운동인 청십자운동에서 시작됐다. 지난 75년 부산지역 교회와 지역주민, 장기려 박사를 위시로 한 의료인에 의해 시작됐다.

청십자병원은 영세 지역주민들을 위한 후생복지와 건강관리, 진료 및 무료 도서실·탁아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십자병원은 의료보험실시전 지역주민들의 과중한 의료비부담을 덜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의료보험조합을 결성했다. 조합 직영병원으로 둔 것이 바로 청십자 병원이다.

청십자병원은 의료보험실시전의 과도기적 형태인 반면 순수한 의미의 최초 의료생협의 태동은 94년 안성의 의료생협이다. 안성농민의원의 모체는 지난 87년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에서 활동한 주말진료소다. 연세대 의대 기독학생회의 7년간 주말진료 봉사 활동이 모태가 돼 안성의료생협이 설립된 것이다.

안성의료생협은 의료인과 농민이 함께 협력해 병원을 설립하고 지역보건의료활동을 전개하는 모범적인 선례를 남겼다. 안성의료생협이 농촌모델이라면 이후 96년 11월 설립된 인천평화의료생협은 도시형 의료생협이다. 도시에서 성장하고 평화의원 진료활동이 기반이 되면서 지역주민들이 활발히 참여했다. 여기서 의료생협의 모습이 본격 갖춰지게 됐다. 그동안 의료생협은 보건예방학교, 체조교실, 가정간호활동 등 도시주민들에게 필요한 보건활동을 통해 호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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