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고시 반발, 성난 민심 철당간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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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고시 반발, 성난 민심 철당간에 모여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8.05.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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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공식 발표한 29일, 이에 반발한 시민 500여명이 철당간에 모여 어제에 이어 촛불문화제를 벌이고, 철당간에서 청주대교를 왕복하는 가두행진을 마친후 자진 해산했다.

오후 6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상당공원에서 철당간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정부의 발표가 국민을 기만한 오만한 행동'이라며 '장관고시 무효'를 외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문재현 광우병감시단 공동대표는 "우리는 이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7가지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국민의 건강을 보장받을 때까지 촛불문화제를 통해 민심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성안길을 걸어 지하상가를 지나 청주대교 앞까지 가두행진을 이어간 후 다시 성안길로 돌아와 오후 9시 20분 경 자진해산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지부는 상당공원부터 철당간까지 이어지는 가두행진을 연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힌데다 시민들의 촛불문화제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우병감시단은 광우병 발생국에 쇠고기 수입전면금지 또는 20개월 미만 뼈없는 살코기 수입, 광우병위험물질을 모든 연령의 편도, 십이지장부터 직장까지 장전체, 장간막, 뇌, 눈, 삼차신경절, 척수, 머리뼈, 등배신경절로 규정할 것과 혀, 곱창, 선진회수육, 사골, 꼬리뼈 수입금지, 한국정부가 도축장 승인권과 취소권한을 가질 것, 수입검역 중 광우병위험물질 최초 발견 시 즉각 쇠고기 전체에 대한 검역 중단, 미국산 수입 쇠고기 모든 부위 월령 표시 의무화, 수입위생조건 중 수입중단 조건 5조 삭제 등  7가지 안전기준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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