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통합운동… 도지사도 지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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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 통합운동… 도지사도 지지해 달라"
  • 경철수
  • 승인 2009.02.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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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 가진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 제안서 전달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찬성하는 청원군민들로 구성된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도지사가 통합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날 통합군민추진위원회는 "역사적 생활권이 같은 청원과 청주는 미군정 법령에 의해 1946년 분리된지 63년이 됐다"며 "이제 도농통합의 상생발전을 위해 통합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찬성하는 청원군민들로 구성된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발대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육성준 기자

이어 이 단체는 "청원군수는 청원군민의 절박한 통합의지를 더 이상 정치논리로 막아 서서는 안된다"며 "완전한 통합을 이루는 그날까지 개인과 단체와 연대해 통합운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 강태재 대표는 연대사에서 시승격을 추진하는 청원군의 논리적 모순을 꼬집으며 상생발전을 위한 민간주도의 통합운동에 더 이상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청원군은 청주·통합 반대 논리로 각종 과세 증대와 군민의 불이익을 사례로 들어 놓고선 청원시 자체 승격을 위한 시설치조례 개정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더 이상 일부 자치단체장의 정치논리로 청주와 청원의 상생발전을 위한 통합노력이 물거품이 되선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강 대표는 "통합운동은 강요에 의해서 될 일도 아니다"며 "민간주도의 통합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합군민추진위원회에 참석한 청원군 낭성면 신상호씨는 군민제안사를 통해 통합시의 농정국 신설과 도농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 임대농기계센터 확장 및 개혁을 주문했다.

신 씨는 "농민을 살리는 시책은 뒷전인 채 시승격을 위해 이장단을 동원하는 청원군은 더 이상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민의를 저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 이재식 상임 공동대표는 "청원군은 민의를 저버리는 청원시 승격 논의 중단하라"며 청원사랑포럼에 TV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또 이 대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충북도가 통합 논의에 적극 나서달라"며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난 민간주도의 통합노력에 임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군민통합추진위원회 이재식 상임공동대표가 충북도 신동인 차지행정국장에게 제안서를 전달하며 현관문을 걸어 잠근데 대해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통합군민추진위원회는 통합운동에 도지사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전달하려다 현관문을 걸어 잠그고 제지에 나선 충북도 공무원(자치행정과장)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잠시후 신동인 충북도 자치행정국장을 만난 이재식 통합군민추진위 대표는 "지역 원로들이 추운날씨에 평화적으로 제안서를 전달하려 하는데 민원성 시위도 아니고 도청문을 걸어 잠그고 문전박대를 할 수 있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제안서를 도지사에게 잘 전달해 달라"며 "문전박대를 하게 된 경위를 이틀 안에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신동인 자치행정국장은 "관례상 도지사 면담은 사전 조율에 따라 몇명이 들어올 것인지 확인되기 전에는 도청 현관문을 잠그게 된다"며 "원로들을 화나게 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도지사는 아직 통합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민심을 지켜 본뒤 입장을 밝히실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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