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돈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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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돈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 만들죠”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9.02.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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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원순변호사 희망특강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원순변호사가 6일 청주를 찾았다. 이날 오후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행동하는 복지연합 3차 정기총회에서 ‘우리 안의 희망 찾기’란 희망특강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박 변호사는 “착한돈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지역에서 끊임없이 이 같은 재단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가 사회복지나 서비스에 들어가는 돈을 낭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크게 우려했다.

그 이유는 현 정부가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나 장애인 무상교육, 장애인 차량 지원 사업 등 각종 복지예산과 연금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스스로를 사회적 창안자(social designer)로 소개했다.
이는 시민운동가(참여연대 전 사무처장)였던 자신이 연간 170억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아름다운 가게의 상임이사로 CEO(최고경영자)와 공무원의 역할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갈수록 정부, 기업, NPO(비영리조직)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아름다운 커피가 연간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폐품을 재활용한 예술품이 로마 현대미술관에 납품되고 있다. 모금 전문기관도 이제 스스로의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모금 전문학교도 만들고 싶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비영리단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과 관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빌게이츠가 젊은 나이에 수많은 재산을 기부하고 자선사업가로 제 2의 삶을 사는 것은 바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미국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며 “이는 아름다운 재단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천민자본주의에 신음하며 형제간에 재산상속을 두고 싸우는 우리의 현실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또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박 변호사는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를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민간부문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인간 최고의 발명품은 재단이고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며 자신의 월급 70만원을 내 놓은 서울 지하철 청소부 아줌마의 값진 돈은 가치를 환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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