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주의에 매몰된 가족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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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주의에 매몰된 가족의 실체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0.11.0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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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소설집 <밀례>
   
▲ 김선영 작가
"소설을 쓰지 않았다면 세상 살기가 더 힘들었을 수도, 덜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소설 쓰기가 내게 세상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눈을 틔워 주었으며 내 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말들을 쏟아놓을 수 있는 출구가 되어 주었다."

소설가 김선영 씨가 첫 소설집 <밀례/고두미 출판사 284쪽 1만원>를 출간했다. 소설집 <밀례>에는 표제작 <밀례>를 비롯해서 <낙타와 낙타풀>, <빛의 이면> 등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소설 <밀례>에는 가족 구성원들 가운데 하나 둘쯤은 꼭 있을 지독한 열패감에 빠져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애인과 헤어진 임신 여성, 치매 걸린 노모, 집 나간 아내, 뇌종양 앓는 노처녀, 발기부전의 남자 등등.

   
문학평론가 소종민 씨는 톨스토이의 말을 변용하여 "불행한 가족들은 모두 서로 비슷하게 닮아 있다"고 전제하면서 “편집증적 가족주의의 굴레 속에서 파편화 된 가족의 군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삶이란 결국 이러한 폐허 위에 피어나는 꽃”이라고 역설했다.

소설가이자 자연생태 안내자로 활동하는 그는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공모에서 단편 <밀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현재 충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아트앤스터디 디지털웹진에 <김선영의 꽃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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