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장르를 파괴하는 모험을 감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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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장르를 파괴하는 모험을 감행했죠”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0.11.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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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아트프론티어 전건호 ‘오마이 갓’ 주제로 무용발표회 열어

“오 마이 갓~”. 이는 공연 제목이자 작품을 보면서 사람들이 무심히 내뱉기를 바라는 말이다. 이미지로 전달하는 무용공연에서 연극적인 요소와 직접적인 스토리 전개는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월 16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오 마이 갓~”을 주제로 두 번째 개인발표회를 연 무용가 전건호 씨의 작품은 한마디로 파격적이었다. “공연예술을 접하지 않는 일반관객이 작품을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그는 현재 청주시립무용단원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벌이는 ‘영 아트 프론티어(Young Art Frontier)’에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원받아 공연을 올렸다. ‘영 아트 프론티어(Young Art Frontier)’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예술계의 미래를 책임질 역량 있는 예술가를 발굴하기위해 분야별로 인재를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무용분야에서는 전국에서 단 7명만을 선발했다. 서류심사에 이어 오디션까지 거치는 등 선발 절차가 꽤 까다롭다.

“무용공연을 보면 작품의 주제와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웠어요. 무용 장르의 고유 특성을 부수고 싶었는데 준비를 하면서 갈등도 많고 좌충우돌했어요. 연극적인 요소를 도입한 것도 장르간의 새로운 실험을 모색하기 위해서죠.”

이번 작품은 동전의 양면처럼 갈팡질팡하는 인간의 삶을 두 천사의 이야기를 통해 쫓아가본다. 지난해에는 ‘지금 껍질 속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이성과 본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중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연극과 마임, 춤이 혼용된 다양한 표현기법들이 한데 어우러져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내고, 부분적으로 라이브 연주를 통해 관객이 느끼는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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