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바이오밸리 조성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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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바이오밸리 조성 어디까지 왔나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1.04.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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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국제공모 시작, 세계적 명품 클러스터 ‘시동’
첨복단지 ·제1단지 가시적 성과, 역세권 진통 ‘여전’

충북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바이오밸리와 솔라밸리 조성에 충북도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일 지식경제부가 청주·충주 등 도내 7개 시·군 지역을 태양광산업 특구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시종 지사는 투자기업 인프라 지원 등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밸리 조성도 추진단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25일 기존 2과 6팀으로 운영되던 바이오밸리추진단을 3과 9팀으로 확대하고 근무인원도 25명에서 38명으로 늘렸다.

강외면 오송리 일대에 위치하게 될 바이오밸리는 크게 첨단의료복합단지와 KTX역세권, 오송제1단지, 오송제2단지로 구분된다. 각 단지별 진행상황을 살펴봤다.

▶첨단의료복합단지-5대 바이오메디컬 연내 착공

충북도는 오송첨복단지를 세계적인 연구타운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올 초 착공에 들어갔다. 첨복단지 조성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오송 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도 지난달 이사장과 분야별 센터장을 선임하고 준비를 마쳤다. 첨복재단은 먼저 4개 센터의 설계용역 기본구상과 설계검토 업무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첨복단지 내에는 연구개발지원기관과 바이오 연구타운, 바이오 비즈타운, 민간연구개발기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충북도는 20일 첨복단지를 비롯한 바이오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중간 점검 결과 분야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765억원(국비)을 들여 첨복단지 내에 건설될 5대 바이오메디컬 시설 가운데 인체자원중앙은행은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32%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의과학지식센터와 고위험병원체특수센터도 올 하반기에 착공될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했다.

▶오송제1생명과학단지-분양 완료, 계약해지 변수

바이오 교육·의료단지로 조성된 오송제1단지는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하고 분양도 완료돼 겉보기에는 순항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현재 입주계약을 체결한 58개 업체(제약사 36곳·의료기기업체 18곳·건강기능식품 4곳) 가운데 생산라인을 가동중인 업체는 LG생명과학과 CJ제일제당 등 7개 업체에 그치고 있다. 착공조차 하지 않은 업체가 부지기수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2008년 상반기에 용지를 분양받았다. 3년 내에 착공하지 않으면 입주계약이 파기되기 때문에 계약 업체들은 올 상반기 중으로 착공을 해야 한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여전히 입주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파기되더라도 다른 업체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제1단지 완성 시기가 그만큼 늦어지고, 2산단 분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1단지 포화 2단지도 낙관

충북도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실시계획 수립에 들어간 오송제2단지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제2단지는 제1단지의 부족한 생산·연구시설을 더하고 생명산업의 허브에 부합하는 교육·문화·휴식·공원 등 정주여건 기능을 추가로 확보해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거점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사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충북개발공사는 제1단지 분양성과를 통해 제2단지 분양을 낙관하고 있다. 산학융합지구 거점대학과 BT융합대학원 건립, 자립형사립고 건립을 위한 준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청주대는 1080억원을 투입해 9만9173㎡ 규모로 BT 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도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대학 3곳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X오송역세권 -개발방식 놓고 고민

가장 큰 고민거리가 역세권 개발이다. 2017년까지 민간자본 7200억원을 들여 KTX 오송역 인근 158만여㎡ 부지에 바이오 역사관, 관광관, 미술관, 체험관, 백화점 등을 갖춘 ‘바이오 문화·관광·상업 중심지’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개발방식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던 충북도는 일괄개발방식으로 진행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충북도는 최근 일괄개발방식을 포기하고 투자가치가 높은 역 주변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에 개발연구용역을 맡겼던 도는 지난 21일 오후 ‘오송역세권 사업화방안 용역보고회’를 통해 사업방식 가운데 실현가능성과 사업성면에서 토지수용과 환지를 혼합한 '구역분할 혼용방식'이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차선책으로는 중심부와 주변부를 일괄보상(수용방식)한 뒤 개발하는 '단계적 개발'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일괄개발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해 온 주민들의 반발을 이겨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도는 사업방식이 확정되는 대로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 등을 열고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국제현상공모와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구체적인 개발내용을 담은 기본실시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바비오밸리는 각각의 단지를 추진하는 것과 함께 단지들을 얼마나 조화롭게 조성하느냐도 성공의 관건으로 지적돼 왔다. 충북도는 일반적인 방식인 단일기관 연구용역 형태가 아니라 국제공모와 이를 토대로 연구용역을 거쳐 실천 가능하고 세계적인 클러스터 조성에 손색없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18일 도 홈페이지와 국제현상공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국제현상공모’문을 내고,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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