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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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리뷰
  • 신용철 기자
  • 승인 2012.03.2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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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들을 한번 씩 모신 10주가 지나고 새롭게 조 편성을 했다. 이번 독자모임부터는 연령별로 혹은 비슷한 직업군별로 모임을 가져 볼 예정이다. 다시 시작되는 독자위원 모임은 10대들부터 시작했다. (20대 독자위원들은 다음 모임을 준비하시길!)

이들과는 평소 모이는 월요일 저녁이 아닌 토요일 저녁에 모임을 진행했다. 주말인지라 편하게 수다 떨고 놀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찜질방 토크’를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역시나 이들의 학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모임에서 한 친구는 지난번에 너무 준비 없이 왔다며 꼼꼼하게 적어 오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고, 또 다른 친구는 학교 폭력, 왕따 문제 등 요즘 학교의 어두운 모습들만 보이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의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기고로써 알려주기로 약속했다. 이들과 모임을 가지며 <충청리뷰> 코너들인 인스토리, 그것을 알려주마, 페이스 북 토론회 등 다양한 기사 아이템들이 쏟아졌다. 독자들은 하나씩 신문을 통해 곧 만날 것이다.

밤늦게까지 함께 한 이들을 집까지 데려다주며 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때 그 교실이 떠올랐다. 동량으로 귀하게 자라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밝게 자라고 있는 이들을 늘 응원한다.   

우종수(18) 청원고등학교 3학년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번 표지이야기를 보며 총선과 관련해 충북에서 후보가 누가 나오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호는 특히 공천을 놓고, 갈등하는 후보자들이 서로 경쟁 하는 것을 보며 충북 정치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구조를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국민참여경선’에 대한 설명을 박스로 넣어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한 것도 참 좋았다. 한 독자위원분이 말하셨던 것처럼<충청리뷰>가 독자층이 넓다는 프리미엄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일부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 용어들을 충분히 설명해주면 좋겠다.

<충청리뷰>를 읽고 있으면, 알게 모르게 A섹션은 사회의 불편한 문제들을 제기하는 내용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고, B섹션은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내용들이 담겨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물론 앞부분이 정치, 경제, 사회를 주로 다루기에 사회 현안 문제가 주로 언급되겠지만, 모든 일이 항상 나쁜 것만 있지는 않지 않나. 충북 도의회의 좋은 정책이라든지 지역 경제의 발전 양상이라든지 긍정적인 기사들도 많이 발견했으면 좋겠다.

조규희(18) 산남고등학교 3학년

요즘 대학 문제로 정말 고민이 많은 시기인데, 대학에 가지 않고 먼저 취업을 선택한 세분의 관련 기사를 인상 깊게 읽었다. 앞으로 우리사회에 이런 기회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탈핵과 탈원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서 유리카양이 한 말은 글을 읽고 있는 나도 숙연하게 만들었고, 원자력 발전소의 문제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것을 알려주마’ 코너를 보며 생각해보니 여태까지 항문외과 간판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신기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런 코너가 2~3개 정도 늘어나서 기사를 읽는 중간 중간에 있어서 신문 읽는 재미가 더 쏠쏠할 것 같다. 3월 8일이 ‘세계여성의 날’이 있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앞으로 캠페인 등을 통해 이 날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충청리뷰> 기사를 통해 가슴 따뜻해지고 ‘아!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라고 느낄 만한 기사나 일화들이 많이 소개 되었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볼 기사가 많지 않다. 사회의 문제를 알아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사회에 발도 내딛지 못한 10대들에겐 이런 비판적인 기사들의 수만큼 가슴 훈훈해지는 기사들도 읽고 싶은 바람이다.

유진영(18) 산남고등학교 3학년

아직 투표권이 없어 정치 관련 기사가 관심 있게 읽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산 정약용의 지적처럼 “통치자는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번 총선과 대선을 통해 여야 상관없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는 바보 같은 짓은 절대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반성하고 관심 가질 것이다. 신문에서 간혹 용어설명들을 보며 지난번 독자위원회에서 직접 건의했던 내용이 반영돼 뿌듯하다. 앞으로도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차근차근 반영해서 더 많은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읽을 수 있는 귀한 <충청리뷰>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번 ‘외국인 청주에서 길을 잃다’ 기사는 참신하고 재미있었지만, 충북 도민으로서 굉장히 창피한 마음을 갖게 한 기사였다. 관계자들의 책임회피를 보며 실망했다.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쓰레기 같은 지식’을 보면서도 십분 공감했다.

긴 글이 아닌 사진 한 장으로 현재 고등학교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교과서를 구매는 하지만 정작 수업시간엔 교과서가 아닌 다른 문제집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김연주(18) 산남고등학교 3학년

고등학교 졸업 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이들을 취재 한 이번호 교육 관련 기사 주제가 너무 좋았다. 인간으로서 대우를 받으라고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닌 부모님과 학교 명성에 자랑이 되기 위해 우리들은 공부 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의 한국사회가 너무 스카이(서울대S,고려대K,연세대Y를 줄여서 표현한 용어)등 학교 간판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충청리뷰>를 통해 사람냄새 폴폴 나는 훈훈한 기사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기업형수퍼마켓 SSM이 동네시장 골목까지 들어왔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매주 목요일마다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시장이 들어선다. 가격도 SSM보다 싸서 주민들도 좋아한다. 이런 풍경을 신문을 통해 봤으면 한다. 이번호 B섹션 첫 페이지에 실린 산악구조대 이야기는 충북의 이야기도 아니고 내용도 짧아서 아쉬웠다.

또 지역에서 우린 잘 느끼진 못하지만 분명히 고마워해야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을 찾아서 인터뷰 했으면 한다. 그리고 지역의 숨겨진 명소도 많이 소개해 줬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풍경이 예쁜 곳을 신문을 통해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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