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소년 생활과 의식 지역 편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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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소년 생활과 의식 지역 편차 높다
  • 신용철
  • 승인 2013.02.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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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교육연구소 정책포럼서 밝혀져 ··· 옥천 학생 교육만족도 가장 높아

충북 도내 12개 시·군 초·중·고 학생들의 가치관과 생활이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교육대학교 부설 충청교육연구소 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충북 초·중·고 학생의 생활과 의식’이란 주제로 열린 충청교육연구소 첫 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가량 3600여 명의 충북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치관, 자아의식, 학교와 수업, 학생 시간 활용, 진로(진로 및 취업) 등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한 조사 결과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옥천군 학생들이 도내에서 가장 높은 긍정적 자아 인식과 학교 만족도를 보이고 있었다.

옥천지역 학생들은 '일에서 성공하는 것'과 ‘여가를 갖는 것’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 ‘훌륭한 교육을 받는 것’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등 가치관에 대해 물은 결과 도내 다른 시·군 학생들보다 월등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20일 오후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청주교육대학교 부설 충청교육연구소 추진위원회 주최로 ‘충북 초·중·고 학생의 생활과 의식’에 대한 정책포럼이 진행됐다.

지역적 특성 따른 검토 필요

특히 성공과 돈, 직업, 여가, 봉사 등 가치관의 척도는 나타내는 14개 세부항목 가운데 옥천군은 '살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한 항목을 제외하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수치가 높을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태도를 지닌 것으로 해석되는 자아개념도 8개 세부 영역에서 옥천군의 경우 5점 만점에 평균 3.67로 다른 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시 단위 학생들에게도 뒤처지지 않았다.

반면 대다수의 군 단위 학교들은 옥천군과 정반대의 경향을 보였고 시 단위 학교들보다 부정적 결과가 나타나 개별 시군별로 면밀한 분석과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염은열 충청교육연구소장은 “옥천군 지역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모든 항목에서 높은 인식 수준을 보이는 데 반해 정반대의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는 군도 있어 충북 지역 내 지역적 특성에 대한 더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을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남학생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긍정적으로 인식한 반면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교사와 관계를 맺거나 친구들과 의사소통에서도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지역의 교실 문화와 가정 문화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충북 여학생들의 생활과 의식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해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학부모의 경제력 수준이 높을수록 교사 관계 만족도와 학교 만족도, 수업 이해도, 교우 관계 만족도도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경제력 따라 교육만족도 높아

반면 전반적으로 경제력이 낮은 가정의 학생들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수업 이해도가 떨어지고 학교 만족도도 높지 않았다. 낮은 직업 포부 수준을 가지며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해소 방안으로 학생들이 가정의 경제력 격차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시행하고 지역사회가 배려 할 필요성이 절실하게 보인다.

염은열 소장은 “학부모의 경제력과 지역에 따라 각종 항목 조사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라며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충청교육연구소가 충북 지역 학생들의 생활 및 의식의 양상과 변화의 추이를 살피기 위해 3년간의 준비로 기획된 연구다.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 연구를 시작으로 향후 충청 지역의 주요 교육 이슈를 심층적으로 연구해 교육정책의 방향을 정립하고 지역 교육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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