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정대회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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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조정대회 폐막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3.09.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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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메달 없이 6위 그쳐 아쉬움
충북도-충주시 곳곳서 불협화음 ‘눈살’
지구촌 조정마니아들의 시선을 한곳에 모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8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기 참가국 75개국, 총회 참가국 7개국 등 총 82개국 196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지난달 25일 예선을 시작으로 1일까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종합 우승은 이탈리아(금3·은2·동3)가 차지했다. 뉴질랜드, 호주 등에 밀려 4~5위권으로 밀려났던 이탈리아는 9년 만에 대회 종합 우승을 이뤘다. 호주가 2위(금3·은2·동1), 영국이 3위(금3·동5)를 차지했다.

▲ 열띤 경쟁 끝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선수단이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여자 무타포어(W4-)와 경량급 여자 쿼드러플스컬(LW4x)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6위)이다.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국 중에서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통틀어 메달을 단 한 개도 따지 못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하지만 사상 최초로 2개 종목이 결승전에 오른 만큼 내년 아시안게임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시작하기 전 일부에서 다소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인구 22만 명에 불과한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세계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런 우려는 경기가 시작되면서 사라졌고,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안타까운 것은 충북도와 충주시가 대회 운영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점이다. 대회를 유치한 당사자이자 개최지인 충주시는 규정상 국제대회 주최자인 충북도와 개막식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불협화음을 냈고, 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어쨌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충주를 유럽 및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속적으로 활용될 국제조정경기장을 갖춰 국내외 전지훈련장 및 각종 대회를 유치할 수 있게 됐으며, 대회를 통해 교통망이 확충돼 교통편의도 갖추게 됐다.


세계에 충주 알리는 계기

무엇보다 충주시와 충북도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돼 앞으로 더 큰 규모의 국제행사를 무난히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는 문화대회를 지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회 기간 동안 경기 중간 중간에 아이스난타, 탭댄스, K-POP, 로잉치어 등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을 다양하게 준비해서 흥미를 자아내게 했다.

경기장 인근 중앙탑 공원에서는 대회 시작부터 매일 밤 전국 40여개 단체가 진행하는 문화공연이 줄을 이었고, 전시체험존과 워터플레이존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혹했다. 또 충주문화회관과 학생회관에서 매일 무료공연이 열렸으며, 선수단 숙소에서는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찾아가는 선수촌’ 행사가 마련돼 인기를 모았다.

이와 함께 경찰과 소방, 군, 의료, 모범택시회, 해병전우회, 기상청, 도로교통공단 등의 기관·단체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시민서포터즈의 헌신적인 봉사도 대회에 큰 역할을 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1일 열린 폐회식은 조정의 꽃으로 불리는 남녀 에이트 종목의 시상식으로 시작됐다. 선수들은 폐회식에서 석별의 정을 나눴고, 국제조정연맹 깃발은 차기 개최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됐다. 이어 데니스 오스왈드 FISA(국제조정연맹) 회장의 폐회 선언으로 8일간 열린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대장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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