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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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목소리 높아져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3.11.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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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련 포럼 출범…도내 대기업들도 사회적 책임 확대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CSR에 대한 정책연구와 입법개발이 국회 차원에서 논의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의 경제적 책임이나 법적 책임 외에도 폭넓은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CSR을 측정하는 지표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환경파괴나 인권유린 등이 일어났는지 여부,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정도, 제품결함에 대한 잘못의 인정과 보상 등으로 평가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CSR을 표준화한 ISO26000의 국제규격을 제정한다고 공표했고, 이를 CSR라운드라 부른다.

그렇다면 도내 대기업의 CSR라운드는 어떨까. 가장 최근 평가 자료는 지난해 연말 넥스트소사이어티재단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행하는 기업과 공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넥스트소사이어티재단의 평가는 CSR 평가지수를 크게 실적평가와 이해관계자 평가로 나누고 실적평가는 다시 기업의 경제적 성과, 사회적 성과, 환경적 성과, 자발적 기업가정신의 네 가지 항목으로 구분했으며 중요도별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를 진행했다.

LG전자 3위…SK하이닉스 21위
그 결과 100대기업을 발표했는데 1위는 포스코가 차지했다. 3위는 LG전자가 차지했고, 6위는 LG화학이, 13위는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21위를 차지했다.

CSR로 규격화된 사회적 책임 외에도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폭발사고를 경험한 LG화학의 경우 작업조건 개선과 환경오염 예방,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위해 다각도의 활동에 나섰다.

지난 13일 LG화학 오창한마음체육대회 자리에서 김동온 상무는 “폭발사고 이후 지역사회의 걱정과 우려를 절감했으며, 이를 계기로 회사 구성원이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한 노력을 배가하게 됐다”면서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는게 곧 회사 구성원들의 행복과도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전자기업의 사회적 책임연대인 ‘전자산업시민연대(Electronics Industry Citizenship Coalition·이하 EICC)’에 가입했다. 2004년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EICC는 전세계 80여개 사가 가입해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SK하이닉스와 LG전자, 삼성전자가 가입했다.

EICC 가입으로 SK하이닉스는 노동, 환경, 보건·안전, 윤리, 경영시스템 등 EICC가 제안하는 5개 분야에 대한 행동규범을 준수하게 된다. 이 행동규범은 자발적 근로, 인도적 대우 산업안전, 대기오염, 유해물질, 내부고발자 보호, 공정거래, 보복금지, 부당이익금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행동규범을 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회로 까지 전달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정책연구와 입법개발이 국회 차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3일 ‘국회 CSR 정책 연구포럼’이 국회 연구단체로 정식 등록된 것이다.

지난 8월  상장법인 사업보고서에 기업의 환경 및 인권 문제, 부패 근절에 관한 계획과 노력 등 CSR 정보를 기재해 공시토록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발의하기도 했던 홍일표 의원이 주도했다. 이밖에도 이 포럼에는 문희상, 남경필, 김기현, 정의화 의원 등 21명이 참여했다.

홍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CSR 포럼은 우리 사회 전체에 CSR 정책을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 연구와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회 통합과 양극화 해소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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