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潘, 팬클럽만 30~4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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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 潘, 팬클럽만 30~40개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7.01.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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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반존사·반하다 3040 창립자 모두 충북사람
충청포럼·백소회·나라사랑국민총연합은 충청인사 모임

반기문 對 문재인/ 반기문을 지지하는 사람들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권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국립현충원 역대 대통령묘소 참배, 14일 음성 방문, 15일 충주 방문, 16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부산 유엔기념공원 방문, 17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18일 광주 5·18묘지 참배 및 조선대 강연 예정 등으로 서울-충청-영호남을 잇는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의 팬클럽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팬클럽 수는 정확치 않지만 현재 30~40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클럽으로는 ‘반딧불이’,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반존사(반기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반하다 3040(반기문과 하나되어 다시 한 번 3040)’ 등이 대표적이다.

 

반딧불이’ 전국 회원 4만~5만명 추산
 

‘반딧불이’는 1호 팬클럽이고, 반존사는 충주고 동문 중심 모임이다. 그리고 ‘반하다 3040’은 자영업을 하는 30~40대 중소상공인 모임. 그 중 반딧불이는 전국조직으로 가장 크다. 김성회 씨가 전국 회장을 맡고 있고 강동구 전 동국대 교수가 충북본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주출신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현재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연세대 행정학과 82학번으로 삼민투 위원장을 지냈으나 나중에 전향해 새누리당 배지를 단다. 학생운동→노동운동→전국연합→권영길선거운동(1997)→청와대(1999)→벤처기업→이인제의원실→뉴라이트→선진통일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강동구 회장은 “현재는 순수한 팬클럽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 캠프가 꾸려질 것이고, 그러면 팬클럽은 수면 아래로 들어갈 것이다. 반 전 총장께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보고 대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니 곧 발표할 것”이라며 “대권도전 선언만 안했지 도전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본부는 단양·영동을 제외하고 도내 지자체별로 각각 지회가 구성돼 있으며 지회장이 있다. 청주지회장은 이종두 박사, 충주지회장은 윤주성 효드림라이프 대표이고 분과별 12개 위원회가 있으나 아직 구성이 안 된 상태다. 강 회장은 “전국 반딧불이 회원은 4만~5만명이고 충북본부 회원은 2500명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내로라하는 인물이나 기성정치인은 없으며 순수하게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이들은 밴드를 만들어 소식을 알리고 연락도 주고받고 있다.
 

2013년 결성된 ‘반존사’에는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은 충주고 시절 반 전 총장의 RCY단장 직속 후배인 김동성씨가 만들었다. 회원은 국회의원, 경영인, 문화예술인, 교육계, 사회단체장, 연예인 등 각계 인사.
 

이필용 음성군수,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 이인영 더민주 의원, 이영하 전 레바논 대사, 최성원 백강그룹 회장, 고길호 신안군수, 주광남 금강철강 회장,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변봉덕 경기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이준배 충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등이 회원이다.

청장년 중소상공인들 ‘반하다 3040’ 결성

‘반하다 3040’을 만든 손인석 공동대표는 청주에서 공영토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발기인대회를 마쳤고 2월중으로 시·도별 창립대회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 반 전 총장을 도와줄 것이다. 대선 때 우리사회에서 소외돼온 청장년 중소상공인들이 느끼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김종필 전 충북도의원이 고문, 오영균 전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이우진 전 충북JC회장이 공동대표로 들어가 있다. 이들은 현재 시·군별 모임을 조직하고 회원확보에 나섰다. 손 대표가 JC중앙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인지 JC 인맥들이 많은 편이다.
 

이들 팬클럽 외에 반 전 총장을 측면에서 돕는 모임들이 있다. ‘백소회’(백제의 미소 모임)‘, ‘나라사랑국민총연합’, ‘한국통일산악회’ ‘충청포럼’ 등이다. ‘백소회’는 충청권 명사들, ‘나라사랑국민총연합’은 충청권 출향인사들의 모임이다. 백소회는 1992년 국민당 소속으로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
 

대전·충남북에서 영향력 있는 이회창·강창희·심대평·권선택·강영훈·오제세·양승조 등 전현직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회원이 아니지만, 백소회를 이끄는 임 회장과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또 충청포럼은 故 성완종 회장이 만들었고 반 전 총장은 창립 때부터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15년 성완종게이트가 온 나라를 흔들었을 때 반 전 총장 이름도 자주 오르내렸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성 회장과 별로 친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반 전 총장을 대선후보로 영입하자면서 ‘반기문 대망론’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이인제·정우택·김태흠·김영환 의원,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 등충청권 정치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설 이후 정당 입당 여부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선에 출마하면 UN총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장애물을 안고 있다. UN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여러 나라들의 비밀을 취득할 수 있는 직위이기 때문에 최소한 퇴임후에는 회원국의 어떤 정부 직위도 맡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돼있다. 아울러 동생과 조카 등에 관한 비리의혹과 박연차로부터 23만달러 수수의혹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또 정치초년생인데 대통령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불신도 팽배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반기문

1944년 충북 음성 출생
충주고·서울대·하버드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1970년 제3회 외무고시 합격
198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
1996년 외무부 제1차관보
2000~2001년 외교통상부 차관
2002년 외교부 본부대사
2003~2004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외교보좌관
2004~2006년 외교통상부장관
2006~2016년 UN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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