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앞두고 관료 출신들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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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선거 앞두고 관료 출신들 ‘들썩들썩’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7.03.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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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출신 많은 충북…현 단체장중 7명, 괴산군수 보궐 예비후보중 4명
역대 道 정무·행정부지사 거의 출마, 내년 박경국·정정순 씨 도전 관심
이시종 도지사와 도내 기초단체장. 이 중 임각수 군수는 중도낙마 했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송기섭 진천군수와 류한우 단양군수, 김영만 옥천군수는 빠졌다.

대선만 있나? 지방선거도 있다
지자체장 선거에 얽힌 얘기 ②

충북도내 자치단체장 중 이시종 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홍성열 증평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류한우 단양군수는 공무원 출신이다. 이 지사와 이승훈 시장, 송기섭 군수는 중앙부처에서 주로 근무했고 홍성열 군수는 증평군, 김영만 군수와 류한우 군수는 충북도에서 재직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경찰공무원 출신.
 

非 공무원은 전 충북도의원을 지낸 이필용 음성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 일찌감치 사회운동에 발을 들인 이근규 제천시장, 건설회사를 운영한 박세복 영동군수 등 4명이다. 12개 광역·기초단체장 중 절반인 7명이 관료출신이다. 예전에는 관료출신 비율이 더 높았다.
 

오는 4월 12일 치러지는 괴산군수 보궐선거에도 전직 공무원들이 도전했다. 더민주당 공천경쟁에 들어간 김춘묵 괴산발전연구소 대표는 서울시 공무원, 자유한국당의 송인헌 충청포럼 괴산지회장과 같은 당 임회무 도의원은 충북도 공무원 출신이다. 그리고 무소속 나용찬 반딧불이 괴산지회장은 경찰공무원을 역임했다. 전체 7명 중 절반 이상인 4명이 공직에 있던 인물들이다.

 

2018 지방선거에 관심집중
 

박경국 충북대 석좌교수

충북도 공무원들의 출마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역대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 중에는 출마 경력 있는 사람들이 꽤 된다. 정무부지사 중에는 남상우·한범덕·이승훈 전 부지사가 출마 경력이 있다. 남·한 부지사는 청주시장을 한 번씩 역임했다. 이승훈 전 부지사는 현 청주시장. 

지난 2014년 청주시장 선거 때는 3명이 동시에 도전해 역대 정무부지사들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남 전 부지사는 이 때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이 전 부지사는 국회의원 선거에도 도전한 경력이 있으나 낙선했다.

현재 남 전 시장은 서울로 올라가 지역에서 얼굴을 볼 수 없고, 한 전 시장은 대선결과를 지켜보고 내년 지방선거 도전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장은 재판중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과에 따라 도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이 법적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혹은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A씨가 벌금 3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시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만일 이렇게 되면 10년 동안 해당선거 피선거권이 박탈돼 내년 시장선거에도 나가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역대 행정부지사 중 충북이 고향인 사람들은 거의 출마했을 정도로 출마가 일반화됐다. 한대수·이재충·이종배 전 부지사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고, 이후 부지사를 역임한 사람들도 출마를 꿈꾸고 있다. 한 전 부지사는 청주시장·도지사·국회의원 등 골고루 출마했다. 그러나 승률은 높지 않아 청주시장 한 번 당선됐다.
 

충주가 고향인 이재충 전 부지사는 2011년 충주시장 보궐선거와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예비후보 등록까지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충주시장 보궐선거 때는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불출마했다. 그는 정치에서 쓴 맛만 보고 지금은 완전히 손을 뗐다. 반면 이종배 전 부지사는 충주시장·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연달아 당선된 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당선돼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3선3승을 올렸다.

 

고규창 부지사·조병옥 국장 ‘노 코멘트’
 

정정순 새마을중앙회 사무총장

박경국·정정순 전 행정부지사도 선출직 공무원에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이 고향인 박 전 부지사는 지난해 총선 때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장고 끝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국가기록원장과 안전행정부 제1차관을 지내고 귀향해 충북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그는 “후학양성과 지역발전에 매진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차분히 준비해서 지역민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에 일조하면서 다음 선거를 노리겠다는 의미로 말했으나 그것이 지방선거인지 총선인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때문에 내년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게 많은 사람들 얘기다.
 

그리고 청주시 부시장,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을 지낸 정정순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도 향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주말에 고향 청주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청주 출신의 고규창 현 부지사도 퇴임 후 주목할 만하다. 부지사까지 올라가니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고 부지사는 출마 얘기가 나올 때마다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국장급 중에서는 음성 출신인 조병옥 행정국장 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본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지만 고향사람들이 러브콜을 보낸다는 후문이다. 고 부지사와 조 국장은 현직에 있기 때문에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한편 과거 지방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 꿈을 이루지 못한 박성수 전 국장과 김재영 전 과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박 전 국장은 보은, 김 전 과장은 영동이 고향이다.
 

그러나 지난 2014년 괴산군수 선거 때 자유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된 신동본 전 괴산부군수는 이번 괴산군수 재선거에 나오지 않았다. 음성이 고향인 이학재 전 음성부군수도 한 때 출마 소문이 있었으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 전 부군수는 대한노인회충북지회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변사람들은 둘 다 출마를 접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1년여 시간이 남아있다. 그래서 예상외 인물이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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