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출마여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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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출마여부 최대 변수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7.06.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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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이시종·노영민·오제세 회자, 향후 교통정리 될 듯
자유한국당 현재 후보 없어 차출론 일어…연말 돼야 가시화

2018 충북도지사 선거 미리보기
거론되는 후보는 누구?

 

더민주당 소속의 이시종(70) 도지사는 7전7승 선거불패 신화를 갖고 있다. 충주시장 3번, 국회의원 2번, 도지사를 2번 하는 동안 선거에서 한 번도 낙선한 적이 없다. 내년 도지사 선거를 거론할 때 잠재적 후보군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이 지사가 여덟 번 째 선거판에 등판할 것인지의 여부다.

하지만 ‘정치9단’으로 소문난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 충북도청내 참모들도 “전혀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 지사는 선거 때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 참모들에게 귀띔을 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다만 지난 5월 25일 도청을 방문한 노영민(60) 주중대사 내정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가 노 내정자에게 “지사 출마해라. 이제 젊은 사람이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는 게 정치권 얘기다.

정치권의 모 씨는 “이 지사 출마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본다. 노 내정자에게 했다는 말은 사실로 알려졌다.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여러 가지 있다. 이 지사는 3선에 대한 도민들의 피로도를 알고 있어 선출직은 여기서 끝내고 입각을 원하는 마음이 많은 것 같다. 이 말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노 내정자에게 비친 것은 상부상조하며 서로 ‘윈윈’ 하자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도의원 모 씨도 “이 지사가 총리 또는 비중있는 자리로 간다면 출마를 접을 가능성이 높다”고 동의했다.

그럼에도 이 지사의 최근 행보는 3선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 중독자’ 소리를 듣는 그는 여전히 취임 초처럼 일을 하고 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행사장에 가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결재를 일요일에 몰아서 하곤 한다. 군중이 모이는 행사장은 거의 빠짐없이 다니고, 직원들을 닦달하는 것 또한 변함없다는 게 공무원들의 말이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지사가 중앙부처로 올라가는 것과 3선에 도전하는 것 모두를 열어놓고 생각한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윤진식 전 의원 탈당, 가능성 없음
 

올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한 더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낮은 지지율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더민주당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는 전·현직 국회의원만 거론되고 있다. 도지사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 이거나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 정도는 돼야 한다는 도민들의 의식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 도지사 후보는 이 지사 외에 노영민 내정자, 오제세 국회의원(68·청주 흥덕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종환 문체부장관(62)이 일을 잘한 뒤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현직 국회의원 차출론이 일 정도로 한산하다. 모 씨는 “노 내정자는 중국과 사드문제만 풀고 돌아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 현안을 해결한다면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오 의원도 출마 생각이 있다”고 귀띔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정치인은 노 내정자이다. 18대와 19대 대선 당시 최측근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정부에 들어갈 수 있고, 도지사 선거와 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다만 경선 전에 이 지사와 오 의원, 노 내정자 간에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유한국당 쪽은 이종배 국회의원(60·충주)과 경대수 국회의원(59·증평진천음성) 이름이 회자되나 본인들이 뜻을 밝힌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 중에서 찾다보니 거론되는 것. 일부 언론들은 윤진식 전 의원까지 후보군에 넣지만 윤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말 탈당하고 당적을 정리해 가능성은 희박하다.

송태영 충북도당위원장은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한 뒤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할 것이다. 그럼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면서 지지도를 올리는 게 급선무이다. 현재까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후보는 없다. 올 연말쯤 가야 후보군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문 대통령이 80% 지지를 받는다고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권 초기에는 모두 지지율이 높았다. 앞으로 더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차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돌파구 필요한 4선 국회의원들
오제세·변재일 의원 변화 시도

 

도내 더민주당 오제세(68·청주 흥덕갑) 변재일(69·청주 청원구)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64·청주 상당구)은 4선 중진의원이 됐다. 이 중 정 의원을 제외하고 두 의원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변 의원 모두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냈고 남은 역할은 부의장과 의장이다.

오 의원은 지난해 제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최현호 후보에게 쫓기며 가까스로 당선됐고, 변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이종윤 전 청원군수와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을 받아 후폭풍이 일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둘 다 7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된 것도 작용하고 있다.

이 중 오 의원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고, 변 의원은 선출직보다 입각을 희망하고 있다. 오 의원 측은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하고 싶어하는 건 장관이나 광역자치단체장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은 종합행정을 하는 자리라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변 의원은 정보통신부 기획관리실장과 차관을 역임했고 18대 국회에서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지내 과학기술 분야에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본인도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을 내심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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