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청주시장 경선 가장 핫한 ‘4對 1’
상태바
더민주 청주시장 경선 가장 핫한 ‘4對 1’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8.04.11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범덕·유행열·정정순·이광희 ‘양보없는 전쟁 중’
중요한 변수인 컷오프·결선투표 여부 결정 안돼

충북도지사 선거 못지않게 뜨거운 곳이 청주시장 선거이다. 과거에는 1~2명의 예비후보가 나왔으나 이번에는 무려 4명이나 대들어 더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재 한범덕 전 청주시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유행열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청주시장 더민주당 경선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가 될 컷오프·결선투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선방식 또한 미정이고, 결과는 오는 20일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다만 경선 여론조사시 청와대 근무 경력자는 ‘문재인 정부’ ‘노무현 정부’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를 쓰게 되면 여론조사에서 10~15% 포인트의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특정후보만 덕을 본다는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후보 자신의 실력과 비전보다는 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해가는 후보들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몇 번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볼 때 현재 더민주당내 시장 경선은 인지도가 가장 높은 한범덕 예비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유행열·정정순·이광희 후보 순으로 가고 있다. 인지도와 무게감 면에서는 한범덕 예비후보가 월등히 앞서고, 성실성 면에서는 정정순, 젊고 신선한 면에서는 유행열·이광희 후보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게 시민들의 여론이다. 항간에는 ‘1강 2중 1약’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장 경선을 관료출신인 한·정 對 비관료인 유·이의 경쟁으로 보고 있다.

한범덕 예비후보는 ‘함께 웃는 청주’ ‘청주를 바꾸는 힘’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래 당시 이종윤 청원군수와 청주·청원통합에 합의하고 기초를 닦는데 노력했으나 2014년 청주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 때문에 한 번 더 해서 통합시의 기반을 반석위에 올려놓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13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청주 청원 통합을 주도한 사람으로서 통합 청주시가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있는데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멈춰선 통합 청주시를 다시 출발시켜야 한다는 소명의식에 시장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들, 사무실 개소식에서 세 과시
 

그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청주·복지와 문화가 뒷받침되는 행복한 청주·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미래도시 청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열렸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더민주당 고문, 유성종 전 충북도교육감 등 지역인사, 사회복지·문화예술계 인사 등 다양한 계층들이 모였다. 그는 같은 날 시민들의 시정참여를 확대하고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주최초의 정책쇼핑몰 ‘청주1번가’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유행열 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청주’를 내걸었다. 그는 변화와 창조적 발상, 혁신적 시도를 강조하며 100만 청주도시 건설·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도시·사람이 먼저인 도시·시민을 위해 복무하는 행정문화 확립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이제 우리에게 청주발전의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지율 70%가 넘는 유능한 대통령을 뽑았고, 유능한 충북도지사와 젊고 능력있는 청주시장을 뽑는다면 호흡을 맞춰 청주가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소식에는 청주 운호고 동문들과 시민사회계 인사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이종윤 전 청원군수를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하고 반등을 노리는 정정순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3일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다. 설 연휴에 화제거리를 올려 입소문을 내보자는 계획이었으나 생각 만큼 확산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그는 ‘청주를 청주답게 더좋은 청주’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청렴한 청주, 안전하고 깨끗한 청주, 중부권 경제핵심도시 청주, 청주에 다섯 번째 區 만들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놀이공원 유치, 청주교도소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광희 예비후보는 정책·미디어·이벤트·라이팅팀을 구성하고 독특한 선거운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SNS 페이스북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며 미디어선거를 이끌어가고 있다.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매주 1회 공약 발표도 실천해오고 있다. 그는 “2년전 총선 준비를 하며 이끌었던 팀과 다시 시장선거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더 좋은 청주’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평등하고 공정한 청주, 자연과 문화로 향기로운 청주, 모두의 행복이 실현되는 청주, 자랑스러운 청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4일 오후2시 봉명동 사거리 우리은행 5층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연다.

유행열·이광희 단일화 과연 될까?
현재는 주장하는 방식 달라 불투명

 

더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들간 제2의 단일화가 이뤄질까. 지난 3월 이광희·연철흠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시도해 이광희 예비후보로 결정했다. 이후 시민사회쪽에서 이광희·유행열 예비후보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돌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각자가 주장하는 방법이 달라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유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이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배심원단 평가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 유 예비후보는 “내가 시민사회쪽에 단일화를 요구했다.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관료 대 비관료 구도로 가고 있는데 비관료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 것 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투표권을 가진 시민들의 생각이지 시민사회쪽 의견이 아니다. 단일화에 어떻게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한범덕 예비후보 다음으로 2위를 달리자 현재까지는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저쪽에서 여론조사만 고집하면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 처음에 배심원단 평가로 하자 하니 싫다고 해서 여론조사+배심원단 평가 반반으로 양보했는데 이것도 안된다면 어렵지 않겠나. 이젠 하더라도 여론조사 할 시간은 없고 다른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송재봉 충북NGO센터 상임이사는 “청주시장 경선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애매한 점이 있다”고 말한 뒤 “지난번 이광희·연철흠 예비후보간 단일화는 시민사회쪽에 일체 일임한다고 해서 이뤄졌다. 이번에는 서로 주장하는 방식이 달라 현재까지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둘 중 특히 몸 단 쪽은 유 예비후보이나 단일화는 양측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어려울 수도 있다. 이 문제는 더 두고봐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