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마침내 '월척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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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마침내 '월척 했다'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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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쇼트사 4억6천만달러 오송단지 투자협약 체결

충북도가 2002년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제조업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원종 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7일 독일 방문시  쇼트(Schott)사에서 마호 사장과 3억5000만 유로(미화 4억6000만달러) 규모의 오창과학산업단지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쇼트사는 광학재료 및 부품, 태양전지, 홈웨어, 전자 및 의료 기자재를 생산하는 첨단 신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이다. 양해각서에 따라 쇼트사는 2005년 오창과학산업단지 제3차 외국인 전용공단에 31만㎡ 규모의 LCD용  유리기판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 2006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오창단지에 스템코, 린텍코리아, JSR, 보그워너 등 10여개에 이르는 외국계 기업을 유치한데 이어 이번에 4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사시켜 2002년 이후 외국계 제조업 회사의 단일 투자로는 최고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쇼트사는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LCD 유리기판 생산공장 후보지를 물색하다 지난 6월 경기도 금의단지를 후보지로 선정, 경기도와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나 사전약속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공개되자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는 것.

이에따라 도는 협의과정에서 보안유지에 철저했고 이지사의 독일 방문도 '선진 IT시설 견학'으로 이름 붙여 은밀하게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후문.

이 지사는 "쇼트사 유치를 통해 오창단지은 입지적 우수성이 확인됐고 첨단 신소재 산업의 국내 거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1000여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오창 오송단지가 세계적인 IT BT산업의 핵심기지가 될 수 있도록 외자유치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쇼트사의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그동안 이 지사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생색내기' 해외세일즈라는 비판여론이 무색하게 됐다. 이에대해 도관계자는 "민선지사 취임이후 해외사업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이행되지 않는등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쇼트사와 양해각서는 충분한 사전협의 과정을 거쳤고 한국의 인프라와 노동의 질을 감안해 국내 투자를 결정한 상황이었다. 끊임없이 낚시밥을 던져온 이지사가 마침내 월척을 했고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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