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에 따르면…"이 그렇게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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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에 따르면…"이 그렇게 어렵나?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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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면어(人面魚)' 특종, 전국지 중 조선·한국만 출처 밝혀

지난 11일 충청지역 일간지 충청투데이(대표이사 정남진·옛 대전매일)의 '인면어'(人面魚·사람 얼굴 닮은 물고기) 특종보도를 받은 전국단위 언론사들이 최초 보도를 밝히는 데 인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충청투데이 1월11일자 1면

충청투데이는 11일자 1면 상자기사 <'인면어' 국내 최초 확인>에서 "전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 괴이한 물고기가 실제 청주의 한 가정집에서 기르고 있는 것이 충청투데이 취재팀에 의해 국내 최초로 밝혀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그러자 연합뉴스는 11일 오전 송고한 기사 <청주서 '인면어(?)' 발견>에서 "최근 인터넷을 통해 '인면어' 진위 논쟁이 벌어지면서 A씨 집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닮은 물고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A씨는 이 물고기가 수난을 당할 것을 우려해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와 함께 인면어 사진을 송고하면서 "청주의 한 가정 연못에서 발견된 사람의 얼굴을 닮은 물고기. 잉어와 향어의 교잡종인 이 물고기는 양쪽 눈 가운데 뼈가 튀어나와 코를 연상케 하는 등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지방/충청투데이 제공"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이후 각 전국단위 일간지는 11일 <청주서 '인면어'>(문화일보 9면), 12일 <사람얼굴 닮은 인면어 화제>(경향신문 9면) <사람 얼굴 닮은 '인면어' 청주서 발견>(동아일보 9면) <사람얼굴 '인면어' 청주서 발견>(서울신문 9면) <사람 얼굴한 엽기 물고기>(중앙일보 9면)라고 보도했으나 기사나 사진에서 '충청투데이'를 적시하지 않았다.

   
▲ 조선일보 1월12일자 14면

   
▲ 한국일보 1월12일자 10면
반면 조선일보(유태종 기자)는 12일자 14면 <일(日) 이어 청주서도 '사람얼굴 고기'>에서 "충청권 지방 일간지 '충청투데이' 11일자 기사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의 A씨가 집 안에 꾸며놓은 2평 정도의 연못에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모양의 물고기 두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기사를 작성했다. 함께 게재한 인면어 사진에도 '충청투데이'라고 출처를 밝혔다.

한국일보(한덕동 기자)도 같은 날자 10면 <"물고기 얼굴이 사람 꼭 닮았네">에서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사는 A씨가 11일 얼굴이 사람과 비슷한 물고기 2마리를 지역일간지 충청투데이에 공개했다"며 충청투데이가 최초 보도했음을 전했다.

국민일보 세계일보 한겨레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인면어'를 최초 보도한 충청투데이의 김성식 사회부장은 12일 "(다른 언론에서) 보도내용과 사진에 충청투데이를 꼭 밝히기로 해 제공했는데, 사진에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언론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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